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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절반 규모
2022년 UAE 이후 두 번째 조 단위 계약 한화시스템이 연구개발한 '천궁-Ⅱ 다기능레이다' 수출형 모델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가 도입하기로 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Ⅱ'에 다기능레이다(MFR)를 공급한다.
한화시스템은 LIG넥스원과 8일 천궁-Ⅱ(SA-MSAM) 다기능레이다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공시했다.계약 금액은 약 1조 2천억 원이다.이는 한화시스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약 50%에 달하는 규모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약 1조 3천억 원 규모의 천궁-Ⅱ 다기능레이다를 수출한 데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조 단위 수출 계약을 맺었다.
SA-MSAM 사업은 LIG넥스원이 지난 2월 사우디와 추진했던 천궁-Ⅱ 수출 사업이다.전체 계약 금액은 약 4조 2,정킷방700억 원 규모다.
천궁-Ⅱ는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과 다기능레이다의 탐지추적 기술,정킷방다표적 동시 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 기술 등이 적용되어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체계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이 공급하는 MFR은 천궁-Ⅱ의 눈 역할을 하는 센서다.MFR은 1개의 레이다로 전방위·다수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피아식별·미사일 유도·요격 확인 등 복합 작전과 임무를 수행하는 국내 최초의 3차원 위상 배열 다기능레이다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0년 국방과학연구소와 천궁-II MFR을 연구 개발 및 전력화하여 공급 중으로 사우디에는 현지 맞춤형으로 성능을 개량해 납품할 예정이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부 대표는 "레이다는 무기체계 전체 예산의 30∼35%를 차지하고,정킷방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의 7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장비"라며 "다변화하는 대공 위협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기존 레이다를 멀티 미션 레이다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경량형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다와 해양 무인체계 등 신기술을 적용한 미래 무기체계로 중동,정킷방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