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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스타벅스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스타벅스는 13일 오전 라크만 나라심한 CEO가 물러나고 식품업계 '베테랑'으로 손꼽히는 브라이언 니콜이 새 CEO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나라심한 CEO가 즉각 물러나고 새 CEO가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내달 9일까지 잠시 동안 최고 재무책임자(CFO) 레이첼 루게리가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새로 임명한 니콜 CEO가 인재 관리,월드컵 영상중계브랜드 혁신,메뉴 혁신,디지털 전환 등에 집중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프록터 앤드 갬블(P&G)에서 경력을 시작한 니콜 CEO는 피자헛,월드컵 영상중계타코벨,칩톨레 등에서 CEO 등 다양한 최고경영자(C-레벨) 업무를 맡았다.쿼츠에 따르면 그의 재임 기간 칩톨레 매출은 2배로 늘었고 주가도 800% 가량 상승했다.그는 이날 "스타벅스를 성장시키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새 CEO 임명 소식에 스타벅스 주가는 장이 열리기 전 장외시장에서 즉각 13% 상승했다.올 들어 주가가 18% 가량 빠졌던 스타벅스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반면 니콜 CEO가 떠나는 칩폴레의 주가는 장외에서 8% 하락했다.칩폴레는 최고 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는 스콧 보트라이트가 당분간 임시 CEO를 맡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 엘리엇매니지먼트 압박을 받아 왔다.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지난달 30일 발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스타벅스는 미국 내 매출액이 6%,미국 외 지역 매출액은 7%각각 줄었다고 발표했다.특히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 중국 내 매출액이 14% 쪼그라들었다.
나라심한 현 CEO는 지난달 말 실적보고서를 발표하며 '트리플 샷과 두 번의 펌프' 재창조 전략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지만,시장 반응은 냉랭했다.이런 가운데 모바일 앱을 통한 주문이 중단되는 등 기술적인 오류까지 발생하면서 사임 요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