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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자산건전성 지표들이 타업권과 비교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한국은행은 부실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지표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저축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8.8%로 나타났다.연도별 연체율은 △2021년말 2.5% △2022년말 3.4% △2023년말 6.6% 등으로 점차 높아졌다.상호금융 대출 연체율은 5.1%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연체율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모두 모든 업종의 상승세가 확대됐다.특히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등의 영향으로 건설·부동산업이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도소매 및 숙박·음식점업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을 담보별로 보면 저축은행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상호금융은 모든 담보에서 상승했다.
다만 한은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자산건전성이 추가적으로 급격히 저하되더라도 각 업권의 손실흡수력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이 각 업권의 고정이하여신이 모두 추정손실화되는 예외적인 상황을 가정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평균 자본비율은 △저축은행(11.6%) △농협·수협·산림조합(7.6%) △새마을금고(6.1%) △신협(4.6%) 등 전업권에서 감독 기준을 상회했다.
매·상각 실적은 부진한 편이다.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매·상각 실적은 전체 부실자산의 19.2%다.은행의 경우 42.3%를 기록했다.업권별로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이 각각 33.7%,맨유 대 에버턴10.2%로 나타났다.
한은은 "금융기관은 부실자산 매·상각을 통해 자산건전성과 손실흡수력을 제고할 수 있지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실적은 은행에 비해 부진한 편"이라며 "매·상각액이 전년보다 늘긴 했지만 부실채권의 규모가 더 크게 늘어나면서 비율이 전년(20.9%)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매·상각 비율이 은행 수준까지 올라온다고 가정하면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실제보다 각각 1.6%p(포인트),2.1%p 낮은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들의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지만,맨유 대 에버턴전반적인 손실흡수력은 예외적인 상황에서도 대응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부실자산의 빠른 증가가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해 유동성 이벤트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부실자산의 효율적 처리를 통해 금융기관의 재무건전성 지표 개선과 손실흡수력 확충에 힘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