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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 양산 삼아 바닷바람 맞으며 "이제 좀 살 것 같다"
동치미 국물 '벌컥' 커피숍 '얼음' 동날 판…정선 36.9도

강원 강릉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한 19일 강릉 송정해변을 찾은 시민들이 솔밭 그늘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2024.6.19/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원 강릉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한 19일 강릉 송정해변을 찾은 시민들이 솔밭 그늘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2024.6.19/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6월에 이렇게 더우면 7~8월엔 얼마나 푹푹 찐다는거야."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19일.솔밭으로 유명한 강릉 송정해변은 이례적 '6월 폭염'을 피해 나온 '피난민'들로 가득했다.

이날 오후 강릉의 낮 기온은 무려 35도에 육박했다.폭염과 함께 불쾌할 정도로 강하게 내려쬐는 햇볕에 교동 택지 등 강릉 도심은 점심시간에도 평소보다 한산했지만,경남 신상 카페송정해변 솔밭은 주말이나 성수기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였다.

솔밭에 모인 이들은 관광객이 아닌 강릉 시민들로,경남 신상 카페폭염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많아보였다.

김 모(70·강릉 송정동) 할아버지는 "아직 6월 밖에 안됐는데 이렇게 더운건 처음인 것 같다"며 "안에서 에어컨을 쐬자니 돈 걱정도 되고,경남 신상 카페오히려 몸이 상할 것 같아 솔밭에 나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솔밭에 자리 깔고 바닷바람을 맞으니 이제 좀 살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강릉 송정해변에 우거진 소나무 숲은 따가운 햇빛을 막아주는 세상에서 가장 큰 양산 역할을 했다.소나무에 달린 수 많은 솔잎은 바로 앞 동해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솔밭 곳곳으로 배달하는 선풍기 날개로 변했다.

텐트를 쳐놓고 낮잠을 청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안목해변 커피전문점에선 점원들이 연신 컵에 얼음을 담기 바빴다.

강원 강릉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한 19일 강릉 송정해변을 찾은 시민들이 솔밭 그늘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2024.6.19/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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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강릉 별미인 막국수 전문점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손님들은 막국수가 나오기도 전 시원한 동치미 국물부터 벌컥 들이켰다.테이블 곳곳에선 "살 것 같다","아 시원하다" 하는 감탄사가 이어졌다.

이처럼 불볕더위가 이어졌지만,강릉 등 해풍이 부는 동해안은 내륙지역보단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내륙지역인 정선군의 낮 최고기온이 무려 36.9도를 기록했다.

중부전선 최전방 양구의 온도계도 36.4도를 가리켰고,인제 신남 36.4도,영월 36.2도,홍천 팔봉 36.1도 영서내륙을 중심으로 불볕더위가 덮쳤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현재 춘천,원주,정선평지,경남 신상 카페철원,화천,경남 신상 카페홍천평지,경남 신상 카페인제평지,강원북부산지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한낮 야외 활동시 충분한 수분 섭취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원 강릉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한 19일 강릉 송정해변을 찾은 시민들이 솔밭 그늘에서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2024.6.19/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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