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이번 호실적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이충우 기자]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 판매 호조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하반기에도 범용 D램 공급부족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돼 삼성전자는 연간기준‘영업이익 40조원대’에 재도전한다.
5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집계결과 매출액 74조원과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3%,1452.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이 10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매출액과 영업이익도 1분기보다 각각 2.9%,57.3% 늘어 증권가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었다.증권가에선 영업이익을 8조30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60% 수준인 6조원대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AI 분야에 들어가는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증가하고,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판매단가(ASP) 역시 올 2분기에만 10%대 상승하면서‘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다.
하반기 실적호조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이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에 D램과 낸드값이 각각 8∼13%,블록 체인 시스템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2분기에 부문별로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맡는 모바일경험(MX) 부문이 2조5000억원,블록 체인 시스템디스플레이(SDC) 1조원,영상(VD)·가전(DA) 6000억원,하만은 2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 매출액을 310조원,영업이익을 40조원대로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96% 상승하며 연중 최고가인 8만71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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