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중형 하이브리드 SUV '그랑콜레오스' 공개 하루만에 혐오 논란으로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내부 직원이 남성을 비하하는 듯한 손동작을 사내 홍보 목적의 유튜브 채널 '르노인사이드'에 올린 것이 이번 논란의 발단이다.
르노코리아는 논란이 확산되자 르노인사이드 채널 커뮤니티에 "최근 발생한 사내 홍보 콘텐츠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콘텐츠 이슈의 당사자를 대상으로 엄중한 조사위원회 진행을 위한 준비 작업도 함께 진행해 왔다"는 공식 입장을 30일 밝혔다.
르노코리아는 또 "사안의 복잡성과 민감성으로 인해 초기 사실 관계 확인 이후 상세한 내용의 회사 입장을 안내 드리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된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조사위원회의 결과 도출 전까지 당사자에 대해서는 직무수행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부임 이후 자체 신차 개발 프로젝트인 '오로라'에 사활을 걸었다.올해 1월 국내 방한한 파블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CEO는 "오로라 1(그랑콜레오스 프로젝트명)은 한국은 물론 르노 글로벌 시장 전략에도 중요한 차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은 4월 서울 성수동 '르노 성수' 개관식에 이어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현장에도 찾는등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부산모빌리티쇼에 공개된 그랑콜레오스는 기존 르노코리아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실내 디스플레이 구조와 주행보조(ADAS) 시스템을 갖췄다.드블레즈 사장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미디어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을 좋아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정서를 고려해 그랑콜레오스의 엔진이나 기어 등을 튜닝했고 인간 중심의 가치를 넣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량 공개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남성을 대상으로 한 혐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르노코리아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르노코리아 내부에서는 3년동안 프랑스와 중국 등을 오가며 신차 출시에 사활을 건 임직원들의 사기가 전반적으로 떨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블로터> 취재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여성직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프랑스 르노 본사의 지적을 참고해 최근 여성 직원 채용을 점차적으로 늘려왔다.자동차 산업에 대한 여성 참여의 기회를 점차적으로 늘리고자 하는 목적으로 풀이된다.특히 경영과 마케팅 분야에서 여성 임직원을 전면으로 배치하는 등 여성 리더십도 강화했다.
일부에서는 여성 직원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려온 르노코리아가 혐오 추정 표현을 보인 여직원에 대해 강한 중징계를 내릴 경우,다이나믹 마이크불필요한 '젠더 리스크(gender risk)'가 심화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한 르노코리아 조사위원회 결정은 프랑스 르노 본사로 보고가 된다.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사안을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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