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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이‘포항 석유 매장 가능성’을 깜짝 발표하면서‘산유국 대한민국’가능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죠.하 지만 에너지 수입의존율이 97%나 되는 대한민국도‘석탄’이라는 풍부한 에너지 자원이 있습니다.저는 산업화 시대‘한강의 기적’을 만든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뿐 아니라 특히 1973년과 1977년 두 차례의 석유파동과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오스트리아 복권 세금2003년 미국·이라크전 등 유가 폭등 시기 한국 경제를 위기에서 구한‘영웅’이라는 칭찬까지 받았습니다.
수요가 줄자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됐습니다.1988년 347곳에 이르던 탄광이 대부분 문을 닫고 6월 말 현재 3곳만 남았습니다.탄광노동자 수도 같은 기간 6만2259명에서 1620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최근에는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더러운 연료’라는 낙인까지 찍혔습니다.개인적으론 한 시대를 풍미했으니 이런 식의‘은퇴’에 불만은 없습니다.
지난 17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이‘2024년도 폐광심의위원회’를 열어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를 폐광지원 대상 광산으로 선정했습니다.이에 따라 장성광업소는 7월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광업권 소멸 등록 등 마지막 폐광 절차를 밟습니다.장성광업소가 어떤 곳입니까?일제 강점기인 1936년 개발을 시작해 그동안 시설,기술,생산,능률 면에서 늘 국내 최고라는 명성을 유지해왔습니다.이는 그동안 장성광업소가 캐낸 석탄(9400만t)이 대한석탄공사 총생산량(1억9300만t)의 49%에 이른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국내에서 생산된 석탄의 절반을 책임질 정도로 큰 광업소가 88년 만에 문을 닫게 된 겁니다.
사실 장성광업소 폐광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됐습니다.노사정 간담회와 노사 합의를 통해 지난해 화순광업소,올해 장성광업소에 이어 2025년도 도계광업소 폐광까지 결정됐기 때문입니다.이렇게 대한석탄공사 소속의 탄광 3곳이 모두 문을 닫으면 국내 탄광은 민영인 삼척 경동탄광(경동상덕광업소) 1곳만 남게 됩니다.
강제 퇴직을 앞둔 탄광노동자 상당수는 “태백에 살면서 계속 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지난 4월 지역 98개 사회단체 대표들이 꾸린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가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퇴직 후 새로운 직장을 희망하느냐’는 질문에 53%가‘그렇다’고 응답했고‘고민 중’이라는 응답도 18%에 이르렀습니다.노동자 69%는‘퇴직 후 태백에 거주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하지만 태백뿐 아니라 전국 어디에도 더는 탄광노동자를 추가로 고용할 곳은 없습니다.
태백시의 절박함은 인구 변화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태백 인구는 1987년 12만명을 넘어섰지만,현재(4월 현재)는 3만8272명에 불과합니다.이는 전국 시 단위 가운데 가장 적을 뿐 아니라 인근 평창이나 횡성 등 군 단위보다도 적습니다.이 탓에 장성광업소 폐광까지 현실이 되면 인구 3만명이라는 마지노선도 무너져 태백시라는 지자체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는 공포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안도현은 시‘너에게 묻는다’에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고 물었습니다.모든 것을 사람에게 주고 재가 되어서는 발에 차이는 신세가 된‘연탄재’와 대한민국이 필요할 때는 산업전사로 추앙하다가 이제는 실업자로 내몰린‘탄광노동자’가 겹쳐 보이는 건 저뿐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