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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평양 방문에서 언급했던 소련군의 6·25 참전 사실이 기록된 소련 공군의 보고서가 문서로 확인됐다.
26일 이재훈 조선대 동북아연구소 학술연구교수에 따르면,아크테릭스 프로톤러시아 국방부 중앙문서보관소에 있던 소련 공군의 전투보고서에 6·25 전쟁에 참전한 소련 공군의 활동이 기록됐다.
이 보고서는 1953년 3월부터 6월까지 소련 공군의 한국전쟁 참전 활동을 기록한 것으로 500여페이지에 달한다.
보고서에는 6·25 전쟁에 투입됐던 소련 공군 64전투비행단의 탄생 과정과 당시 활동 상황이 자세하게 담겨 있다.
1953년 3월 3일 오전 9시 7분 기록에는 미그 15 전투기 18대가 출격해 연합군과 교전했다는 내용까지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전투기에서 촬영한 항공사진과 판독 결과도 포함됐다.
보고서에서 소련 공군은 6·25 전쟁 당시 6만3229회의 전투비행을 했고 연합군 전투기 1309대를 격추했다고 썼다.
소련과 러시아는 그동안 소련 공군의 6·25 전쟁 투입 사실을 공식 확인해주지 않았는데,아크테릭스 프로톤최근 북한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주목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평양에서 가진 확대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1950~1953년 (조국)해방전쟁에서 소련 조종사들이 수만번 전투비행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 공군의 한국전쟁 참전에 대해 이재훈 교수는 학계에서는 이미 다양한 경로로 확인된 것으로 보고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재훈 교수는 "해당 보고서는 1990년대 초반 러시아에서 유학생이 학술 연구를 목적으로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전쟁 당시 소련 공군의 전술을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문건 입수 당시에는 비밀이 해제됐지만,아크테릭스 프로톤현재는 문서보관소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