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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최근 사전 입주가 시작된 광주의 한 신축 아파트를 둘러싸고 시공 하자와 대금 분쟁 등 잡음이 일고 있다.
17일 광주 동구 등에 따르면 구는 지난 4월 25일 금남로에 위치한 99세대 규모 H 아파트에 대해 준공 승인했다.
이 아파트는 고급화를 전략으로 3.3㎡당 2천300여만원에 분양했는데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60여세대가 미분양됐다.
분양을 받은 30여 세대는 시공 불량 등을 이유로 입주를 거부하고 준공 승인을 낸 동구청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2차례에 걸친 사전 점검에서 벽지나 싱크대,더블 카지노타일 등 마감 상태가 불량하거나 공용 공간에서 다수 하자가 발견됐지만 입주하는 날까지 고쳐지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동구청 앞에서 집회를 연 분양자들은 "프리미엄 아파트라며 상대적으로 비싸게 분양해놓고 정작 하자가 많은 아파트에 입주하라고 한다"며 "입주 시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조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아파트는 시공사와 건설기계 사업자간 분쟁도 일고 있다.
해당 아파트 건설 공사에 참여한 한 건설기계 사업자 A씨는 1억원 넘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시공사와 다투고 있다.
A씨는 자신이 계약한 하청 건설사가 파산한 만큼 시공사가 자신에게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시공사는 하청 건설사에 이미 공사 대금을 모두 지급했다며 요구를 받아줄 수 없다며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동구 관계자는 "마감재 등에 대한 하자는 중대한 하자로 보기 어려워 준공 승인과 크게 관련이 없다"며 "행정적 조처가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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