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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장 "사퇴 일축"에 경축식 불참 선언
'관장 임명 철회 촉구 결의안' 국회 의사국 제출
개혁신당만 참석 예고…"광복절은 대한민국 행사"
국민 통합의 상징인 광복절이 '분열'로 얼룩질 모양새다.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역사관 논란이 불거지자,카지노커뮤니티 온카스타야6당은 임명 철회가 관철되지 않으면 정부 주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여야 갈등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야권이 정쟁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야6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새로운미래·사회민주당·기본소득당)은 오는 15일 정부 주관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을 선언했다.
야당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1945년 8월 15일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이 광복절(건국절)이라고 주장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을 지닌 인사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된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이에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철회를 요청했지만,끝내 관철되지 않자 야6당은 이날 일제히 경축식 불참 결정을 밝혔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광복절 행사를 불참할 것을 선언한다"면서 "이런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한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뿌리째 뒤흔들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조국 혁신당 대표도 "저희는 정부의 8·15기념식에 불참한다"며 "독립투사와 순국선열,유족과 후손,국민에게 용서를 빌어야 하지만,친일파와 밀정이 가득한 권력의 단상을 도저히 바라볼 수 없다"고 밝혔다.
전병헌 새미래 대표 역시 "이종찬 광복회장이 이례적으로 대노하면서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비판했고 임명 철회를 하지 않을 시 경축식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광복절 행사 주체인 광복회가 불참하는데 우리가 참석할 이유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윤석열 정부의 역사 쿠데타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한다"며 "김 관장 임명은 한국 사회가 지난 70년 동안 쌓아온 역사적 합의를 통째로 부정하고 극우적 역사관을 국가정통성으로 세우겠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야당 중 유일하게 광복절 경축식 참석 의사를 밝힌 개혁신당은 야6당의 보이콧에 대해 "광복을 경축하고자 기념하는 날조차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버리면 끝이 없는 무한의 굴레에 빠진다"라고 경고했다.
개혁신당 한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국가 경축 행사에 불참해서 독립기념관장 부적절성을 표현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윤석열 정부 인사의 취임식도 아니고 해마다 국가에서 해왔던 행사인데,정권에 불만이 있다고 참여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내에선 경축식 참석과 부적절한 인사 반대에 대해 서로 별개라고 인식한다"며 "개혁신당은 윤석열 정부가 물러나지 않고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분명히 유감이고,카지노커뮤니티 온카스타야6당이 불참으로 대응하는 것도 좋은 자세가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허은아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야6당과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이러한 것을 가지고 협치의 파열음이 있다면 앞으로 야6당과 함께 일하는 것이 어려운 것 아니냐고 하지만,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저희는 반대 의사가 있다면 현장에 가서 이야기하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한 "광복절 행사는 윤석열 정부의 행사가 아닌,대한민국 행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개혁신당의 우려에도 야6당의 항의 표시는 광복절 경축식 보이콧에만 머물지 않았다.야6당은 이날 경축식 불참은 선언한 직후,'정부의 독립기념관장 임명 규탄 및 임명 철회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이들 정당은 "임시정부의 역사를 부정하고 친일파 인물을 옹호하는 김형석 재단법인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을 임명한 것은 반헌법적인 행위"라면서 "국회는 정부가 헌법정신에 맞는 역사 인식을 지닌 독립기념관장을 다시 선정할 것을 촉구한다"라는 내용을 결의안에 담았다.
독립유공자 후손 단체인 광복회도 야당과 마찬가지로 경축식 불참을 선언하면서,광복절 당일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 광복회장을 만나 "직접 참석해 따끔하게 질책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설득했지만,이 회장은 "현장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강력히 하게 되면 내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사태 수습이 어려워진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여파가 정치권을 흔들고 있지만,김 관장은 야당의 의혹 제기를 모두 일축하며 사퇴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더욱이 자신을 '뉴라이트'라고 지목한 광복회와 야권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관장은 용산 서울보훈청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저는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의 식민 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라면서 "여론몰이를 통해 마녀사냥하듯 인민재판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해야 한다는 뉴라이트 주장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한다"며 "제 주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왜곡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저는) 일제 식민 지배를 아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밝혔다.또한 "1945년이 더 중요하냐,1948년이 더 중요하냐는 얘기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도 "누가 나한테 물어보면 둘 다 중요하지만,1945년 일제 해방이 보다 더 중요한 사건이라고 답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자신이 '뉴라이트'가 아니라는 해명과 함께 광복회와 공개 역사 토론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지만,야권은 "정치적 목적이 다분하다"고 일축하며 사퇴 필요성을 부각했다.
김용만 민주당 의원은 이날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결의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뉴라이트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과거 행적을 바라봤을 때 밀정이라고 의심을 받아도 인정하는 사람은 없다"며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신장식 혁신당 의원도 "친일파지 뉴라이트라는 말도 아까운 만큼,이 광복회장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고 거들었다.
더욱이 민주당·혁신당·진보당은 '대한민국 행사로서 참석해야 한다'라는 개혁신당 입장조차 평가절하했다.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광복절 행사는 이미 상징성이 왜곡됐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의 국가 행사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갖다 붙이면 마치 이게 의무적으로 가야 된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추진해 왔던 그릇된 역사관에서 이뤄지는 광복절이기에 가면 안 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신 의원도 "청첩장을 받았다고 신랑·신부도 없는 결혼식에 가는 것이 예의에 맞는가"라면서 "독립도 광복도 없는 행사에 초청장 받았다고 가야 된다는 것과 어떤 것이 다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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