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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르노 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차를 홍보하는 영상에서,피파23 월드컵 아이콘한 회사 직원이 남성을 혐오하는 동작을 취했단 주장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회사 측은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직원의 직무를 정지했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르노코리아가 지난주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하이브리드 SUV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라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이 차를 홍보하는 사내 유튜브 영상이 문제가 됐습니다.

신차를 소개하는 여성 직원이 집게손 모양을 취했는데,이게 과거 페미니즘 성향 커뮤니티에서 쓰던 '남성 혐오'의 상징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해당 직원이 찍은 과거 다른 영상에서도 비슷한 손 모양을 취한 게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해당 직원은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는 혐오의 행동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피파23 월드컵 아이콘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걸 미처 인식하지 못했다"며 "꼼꼼히 살피지 못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회사 측도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는 한편,해당 직원의 직무수행을 금지했습니다.

또 사과문을 통해 "외부 전문가도 포함한 진상 조사위원회를 통해 명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 사과문에는 9천 개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 : 엄중한 사안으로 보고 있고 하지만,굉장히 복잡하고 또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신차 사전예약이 취소되고 있다는 글이 인터넷에 퍼지고 불매운동 조짐까지 나타나는 등 파문은 확산 일로입니다.

지난해 게임업계의 페미니즘 검증 논란 때처럼,누리꾼들의 '남성 혐오' 주장과 당장의 매출을 우려한 기업의 사과라는 패턴은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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