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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체육관서 신병·가족 등 참석한 가운데 진행
가족들 "이런 사고 늘 걱정"…군,별도 추모공간 마련
(인제=뉴스1) 한귀섭 기자 =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숨진 훈련병 동료들의 수료식이 19일 강원 인제군 인제체육관에서 열렸다.
오전 9시 40분,복권 미성년자훈련병들의 수료식을 보기 위해 가족,복권 미성년자친인척,복권 미성년자연인,친구들이 한 손에 꽃을 들고 약간의 미소를 띤 채 수료식장으로 들어갔다.숨진 훈련병을 의식한 듯 검정색 옷을 입은 참석자들이 곳곳에서 보였다.수료식장은 비표를 받은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었다.
수료식장 바로 옆에는 숨진 훈련병의 추모 공간이 별도로 마련됐다.이를 본 참석자들은 국화꽃을 놓고 추모를 하는가 하면,지나가면서 눈을 떼지 못하며 한참을 바라보기도 했다.
20분 뒤 수료식이 시작하고 5주간 고된 훈련을 마친 씩씩한 병사들의 목소리가 수료식장 밖까지 울려 퍼졌다.
한 단체에서는 수료식장 밖에서 숨진 훈련병 사망사고의 진상규명과 엄벌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고 서 있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수료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은 병사들에게 계급장을 달아주면서 기념 촬영을 하느라 바빴지만 곳곳에서 눈물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병사들은 참석자들을 달래주면서 늠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아들의 수료식에 온 한 아버지는 “내 자식은 아니지만 이런 사고가 나면서 항상 걱정되고 이런 생각만 하면 슬프다”며 “내 자식 같고 지금도 감정이 올라온다.입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훈련병에게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숨진 훈련병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았다는 병사의 가족은 “떠들지도 않았는데 벌을 받았다고 한다.지금도 굉장히 억울해한다”며 “이걸 알면서도 위에서는 왜 가만히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이어 “내 자녀라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냐”면서 “아직 군 생활이 많이 남았는데 이런 일이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 병사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 마음이 아프다”며 “이번 사건은 명백한 살인 행위라고 생각하고,복권 미성년자철저히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수료한 병사들은 총 243명이다.이들은 이날 가족,친인척,복권 미성년자연인 등과 함께 인근에서 식사 자리를 가진 뒤 오후에 부대로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