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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는 지장 없어.총격범 현장에서 사살된 듯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 EPA/연합뉴스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장에서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걸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AP통신,토트넘 현역 스쿼드<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총성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얼굴을 찡그리며 오른쪽 귀를 부여잡는 장면이 포착됐다.
 
비밀경호국 요원 여러 명이 급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 있는 무대로 달려들어 그를 보호하며 무대 밖으로 피신시켰다.얼굴에 핏자국이 묻은 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먹을 높이 치켜들며 차량으로 이동했다.
 
총격에도 주먹 치켜든 트럼프에 지지자들 "USA!" 연호했다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린 후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가디언>은 당시 상황을 보다 자세히 보도했다.<가디언>에 따르면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총격 직후 "엎드려!"라고 세 번 외친 후 곧바로 반격했고 "총격범이 쓰러졌다.총격범이 쓰러졌다"고 말한 뒤 "이동해도 되겠나?상황은 종결됐다"고 했다.
 
이후 요원들이 집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대에서 피신시키려고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신발을 가져오게 해줘"라고 말했다.요원들이 그에게 "제가 당신을 잡고 있습니다.잠깐,머리가 피투성이야.당장 움직여야 해"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고도 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잠깐만,토트넘 현역 스쿼드잠깐만"이라고 대답한 뒤 주먹을 휘두르며 "싸우자(fight)"를 세 번 연호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또한 그가 주먹을 들어 올리며 차량으로 피신하는 동안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USA(미국)!"를 소리쳤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앤서니 굴리에미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X(옛 트위터)에 총격 사건 직후 "비밀경호국은 보호 조치를 취했으며 전직 대통령은 안전하다"라며 "현재 비밀경호국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정보가 나오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 대변인인 스티븐 청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사악한 행위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취해 준 법 집행 기관과 긴급 대응자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괜찮으며 지역 의료 시설에서 진찰을 받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알리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총격 사건을 저지른 범인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총격이 있었던 펜실베이니아주의 버틀러 카운티 지방 검사인 리처드 골드 핑거는 AP통신에 "총격범으로 추정되는 사람과 집회 참석자 한 명이 사망했다.그 외 부상자 한 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전직 대통령 포함 43년 만에 미국 대통령 총상 입어
 
총격 사건이 전해지자 공화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민주당 의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을 기원하는 성명을 올렸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일어난 일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정치적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라고 밝혔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성명에서 "저의 기도와 마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하고 있다.법 집행 기관의 단호한 대응에 감사한다"며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다.어떤 종류의 정치적 폭력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첫 브리핑을 받았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 대통령이 총에 맞은 건 지난 1981년,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이후 4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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