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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당 4.4만 원까지 하락…전년보다 7%·수확기보다 12%↓
정부·농협 등 합심해 쌀 소비 촉진…한 달 후면 햅쌀 나와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올해 3차례 대책을 통해 15만 톤의 쌀을 사들이고 있지만 쌀값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연이은 대책에도 쌀 시장에 확실한 안정 신호를 주지 못하면서 쌀이 부족해지는 단경기(7~9월)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4만 4619원(80㎏ 기준 17만 8476원)으로 전순(7월25일,프로야구 최단신4만 4879원)보다 0.6%,전월(4만 5990원)보다 3.0% 하락했다.
전년(4만 7961원)보다는 7%,지난해 수확기(5만 4388원)보다는 18%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통상 단경기에는 쌀값이 오름세를 보이는데 올해는 남은 재고가 많아 농협과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에서 저가 출하를 멈추지 않고 있다.더욱이 다음 달 말부터는 햅쌀이 출하되는 만큼 해소되지 못한 쌀은 더욱 저가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업계가 부담을 느끼는 이유다.
농협과 민간RPC 등의 쌀 재고량은 51만 1000톤으로 전년(28만 톤) 대비 80.7%,평년(34만 4000톤) 대비 48%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발표한 쌀 매입량 15만 톤 중 14만 톤의 매입이 완료됐지만 여전히 재고가 넘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농협 등과 함께 쌀 재고 중 5만 톤을 가공·주정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농협은 가공·주정용 쌀을 신규 공급하는 농협과 쌀·가공식품 수출농협을 대상으로 판매 지원 예산 및 수출 물류비 등을 지원한다.
5만 톤을 시장에서 격리하지 않고 가공·주정용으로 바꾸는 것이지만,프로야구 최단신시장에 밥쌀의 재고를 줄여 시장격리와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 농협의 설명이다.
농협 관계자는 "1000억 원을 투입해 '범국민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천원의 아침밥' 등을 확대해 56.4㎏까지 떨어진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을 60㎏까지 회복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공·주정용으로 용도를 변환하면 시장에 쌀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쌀값뿐만 아니라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