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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비공개 총회 결론 없이 종료…대다수 바이든 지지
상원서도 후보 교체 선 그어…바이든 능력은 여전히 우려
바이든,디지몬 월드컵나토 연설서 힘찬 모습…"뛰어난 해결사,전략 통해" [워싱턴=AP/뉴시스] 미국 하원 민주당이 9일(현지시각) 오전 워싱턴DC의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본부에서 의원총회를 진행한 가운데 스테니 호이어(메릴랜드) 의원이 취재진 질문을 받으며 본부에 들어서고 있다.2024.07.10.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논란에 따른 사퇴 요구를 논의하기 위한 미 상하원 민주당 회의가 결론 없이 종료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가운데,디지몬 월드컵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의원들도 늘고 있어 후보 교체 여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하원,비공개 의원총회 결론 없이 종료…의견 여전히 분분
더힐과 CNN 등에 따르면 미 하원 민주당은 9일(현지시각) 오전 워싱턴DC 민주당전국위원회(DNC) 본부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대선 토론 이후 하원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의원들은 총회에서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지만,결론은 도출하지 못하고 종료했다.뉴욕타임스(NYT)는 "의원들이 이 회의를 '듣는 자리' 또는 '가족 간 대화'라고 반복적으로 언급했는데,까다로운 내부 토론을 묘사하는 전형적인 문구"라고 분석했다.
다만 회의에서 압도적 다수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는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일부는 바이든으론 승리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으로 후보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봤다.
바이든의 오랜 지지자이자 민주당 실세로 불리는 짐 클라이번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회의 후 만난 취재진에 "우린 바이든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뉴욕)도 "이 문제는 종결됐다"고 했으며,지난 주말 사적으로 바이든 사퇴를 촉구했던 제리 내들러 하원의원(뉴욕)도 입장을 뒤집어 "바이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표했다.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의원들도 상당수다.현재까지 사퇴를 공개 요구한 의원은 소수지만,비공식적으로 이보다 훨씬 많다고 더힐은 전했다.
사퇴를 공개 촉구하는 일곱 번째 하원의원도 나왔다.미키 셰릴 하원의원(뉴저지)은 이날 성명을 내 "바이든이 우리나라 미래를 깊이 염려하고 있다는 걸 안다"며 "재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새 후보 지명 과정에서 우릴 이끌어 달라"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능력은 우려하지만,사퇴 촉구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원들도 있다.
한국계로 처음 상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하원의원(뉴저지)은 이날 뉴저지 글로브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능력에 "우려가 있다"며 "(바이든 팀이) 반박하고 싶다면 그건 그들에게 달린 일이지만,이를 무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미국 대통령직"이라며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밝히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해야 하는지는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답을 유보했다.
상원도 비공개 오찬…"우려는 하지만 후보 교체까지 아냐"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비공개 오찬을 가져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해야 하는지 논의했다.상원은 바이든으로 선거를 치를 경우 승산에는 우려했지만,후보 교체를 주장하진 않았다.
일부 상원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 필요한 대의원들을 확보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바이든의 강력한 결단이 현재로선 논쟁 대부분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척 슈머 원내대표는 오찬 관련 질문에 "앞서 말했듯,난 조 (바이든)과 함께한다"며 지지를 표했다.
한 소식통은 회의에서 발언한 의원 대다수가 바이든 대통령의 능력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데 열정적이었지만,디지몬 월드컵후보 교체를 요구하는 건 피했다고 더힐에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존 테스터 상원의원(몬태나),셰러드 브라운 상원의원(오하이오),디지몬 월드컵마이클 베넷 상원의원(콜로라도)이 바이든이 대선에서 트럼프에 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원의원은 바이든이 당의 유력한 후보로 남아 있긴 하지만,바이든이 대선 참여에 대한 마음을 바꾸면 전당대회를 포함해 앞으로 "모든 게 가능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미 상원 임시의장을 맡고 있는 패티 머레이 상원의원(워싱턴)도 전날 "(바이든은) 자신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유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가까운 미래에 훨씬 더 강력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나토 연설에선 다른 모습…"바이든 전술 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연설에선 대선 토론회와 다른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집중하는 게 느껴졌고,목소리는 평소보다 높고 어조도 단호했다.
지난달 27일 TV 토론에선 쉰 목소리에 힘 빠진 모습을 보여줘 민주당과 지지자들에게 충격을 줬었다.
이번 연설은 토론 이후 첫 국제무대 연설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당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우려를 불식시킬 좋은 기회였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 힘 있게 얘기했고,거의 실수가 없었다"며 "비평가들이 큰 실수를 예상했다면 실망했을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텔레프롬프터를 읽으면서 토론 때보다 강력하고 명료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디지몬 월드컵트럼프를 이길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로 선출된 점을 언급하며 "이건 언론도,전문가도,디지몬 월드컵고액 기부자도 아닌 유권자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설득했다.
같은날 하원 내 흑인 의원 모임,히스패닉 의원 모임 등과 만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유지해 달라고 설득하기도 했다.
이후 열린 민주당 상하원 회의에서 공개적으로나마 입장이 후보 유지 쪽으로 기울자,바이든 대통령의 전술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전략가이자 베테랑 선거 운동가인 크리스티 세처는 더힐에 "바이든 대통령은 뛰어난 해결사이자 누구보다 의회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바이든의 전술이 의회 내 비판론자들에게 선택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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