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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만구 여유에도 신규 허가.지역수급계획 무시‘특혜 의혹’
市 “화장률 90%… 공급 필요”.대책위 “준공처리땐 신청 난립”

포천시 내촌면 마명리 주민들이 시청 정문 앞에서 마을 인근에 봉안당 설치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이종현기자
장사시설 수급계획에 따라 신규 장사시설을 허가하지 않던 포천시가 내촌면 마명리 봉안당에 대해선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수급계획)을 무시한 채 승인을 내줬다는 주장이 제기돼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 내촌면 마명리 241-9번지 일대 1만9천232기 규모의 봉안당 설치신고(개발행위허가,토토 정회원산지전용 포함)를 승인했다.이와 관련,토토 정회원마명리 봉안당 반대대책위원회는 시가 허가 과정에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적용토록 수립한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을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가 공개한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에는 포천시 봉안시설 여유구수가 3만6천406구로 2028년까지 예상되는 봉안시설 안치구수 7천612구를 뺀 2만8천200여구가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공동묘지 30곳,법인묘지 아홉 곳,토토 정회원사설 봉안시설 여섯 곳,토토 정회원장례식장 일곱 곳 등 총 6만8천679구의 추가 안치가 가능하고 단기간에 장사시설 수요가 증가하지 않는 이상 장사시설 확충이 시급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토토 정회원현재까지 봉안시설을 포함해 신규 장사시설에 대해 승인해 주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는 이 같은 법정계획을 무시한 채 마명리 봉안시설에 대해선 신규 허가를 내줘 특혜 논란을 빚고 있다.

시는 2020년 당시 화장률이 90%를 넘어 화장·봉안시설,토토 정회원자연장지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그에 따른 시설 공급이 필요했고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장사시설에 대한 여론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대책위 측은 현재 마명리 봉안당 사업주는 2012년부터 2천740기 규모의 봉안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현재 282기만 사용할 뿐 2천458기가 남아 있는 등 수요 급증에 따른 시설 공급이 필요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천 반대대책위원장은 “이는 시가 작정하고 허가해 준 것이라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마명리 봉안당이 준공처리되면 그동안 허가받지 못했던 장사시설들이 우후죽순 신청할 게 뻔하고 시는 허가할 수밖에 없어 결국 포천은 장사시설 천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장사시설 지역수급계획에 충분하다고 돼 있기는 하지만 다른 고려 사항이 있었다”며 “고려 사항에 대해선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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