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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세종대로 등 13곳 운영
지하수 이용 日 최대 5번 분사
서울시 40여곳 설치 확충 추진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 인근 세종대로.오후 3시가 되자 도로 중앙에 설치된 작은 사각형 모양의 시설에서 물이 분사되기 시작했다.지나가는 차들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낮은 높이로 도로 양쪽에 물이 뿌려지자,클린 영어로7차선 도로 곳곳에 얕은 물웅덩이도 생겼다.마치 방금 비가 온 듯한 풍경에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물이 분사되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지켜보기도 했다.이날 5분 동안 약 18t의 물이 뿌려진 세종대로 270m 구간(서울광장∼코리아나호텔)은 한여름 뜨거워진 도로를 식히는‘쿨링로드’로 운영되고 있다.서울시가 관리하는 쿨링로드는 도로 중앙에 물 분사 시설이 설치된 도로를 말한다.서울시 관계자는 “좁은 도로를 다니며 일일이 물을 뿌리는 살수차 분사 범위는 2차선 도로 정도”라며 “6차선 이상인 도로에선 쿨링로드가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도시 중심부의 기온이 주변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는‘열섬 현상’완화를 위해 2007년 쿨링로드를 도입,클린 영어로점차 늘려나가다 현재 종로3가역 인근 등 1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한여름(6∼9월)에는 매일 3회 가동하고 있으며 요즘처럼 폭염 특보가 발령된 날에는 하루에 5번까지 물을 분사하는 중이다.도로에 유출 지하수를 분사해 아스팔트 노면 온도를 낮추는 방식인 쿨링로드는 한여름 지면 온도(평균 44도)를 7∼9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유출 지하수는 지하층이 있는 건물을 짓거나 지하철역을 건설하는 등 지하를 개발할 때 자연스럽게 밖으로 흘러나오는 지하수로,지하 3∼4층 깊이인 지하 15m 정도까지 땅을 파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4계절 내내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봄·가을철에는 타이어 분진 등으로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제설액 등 염수 용액을 뿌리는 자동 염수 장치로도 활용될 수 있다.도심 곳곳에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서울시는 쿨링로드를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도심 내 40여 곳에 쿨링로드 설치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예산 확보를 전제로,클린 영어로내년부터 우선순위를 매겨 순차적으로 최대한 많이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 구청 차원에서도 쿨링로드가 속속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송파구의 경우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 앞 송파대로에 350m 길이(송파 지하차도 진입로∼송파사거리)의 쿨링로드를 만들 계획이다.헬리오시티 상가에서 나오는 유출 지하수를 활용해 운영할 방침으로,클린 영어로이르면 내년 6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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