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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사장 A씨는 '치킨집 구청 직원 갑질 그 후'라는 글을 통해 대구 중구 류규하 구청장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그는 지난달 28일 구청을 찾아 황의란 감사팀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류규하 중구청장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이 이슈되면서 공론화 된 후 갑질 공무원들에게 사과도 받았지만 '엎드려 절 받기' 식의 사과였다"며 "다시 장사해 보려 가게를 오픈했으나,이탈리아오픈 테니스주변 상인들이 '조용히 넘어가지 왜 이리 큰일을 만들었냐'고 수군거려 그냥 제가 떠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류 구청장은 "술을 먹는 입장에서 바닥에 맥주를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직원들은 술 마시기 버거워 바닥에 버렸다.남자들은 술 마시다 보면 자존심 때문에 버티다 바닥에 버릴 수도 있다"며 직원을 두둔했다.
이어 "1000원짜리 휴지통만 하나 있었다면 이런 일 없었을 거다"며 "사장님 나이가 어려서 그렇다.연세 드신 분이 하는 가게는 '술을 못 마셔 버리는구나' 하며 넘어갈 거다.우리 직원들 말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고.
장사를 관두려고 한다는 A씨 말에 류 구청장은 "아무 일도 아닌데 계속 장사해라.저희 직원들이 치킨 맛있다고 하는데,이탈리아오픈 테니스나도 가서 팔아줄 테니 계속 장사해라"고 했다.또한 갑질 공무원의 징계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징계에 순서가 있어서 그렇다.형사고발을 했기에 그 뒤에 징계를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A씨는 "이럴 거면 왜 사과문을 올렸나.괜히 구청장이랑 면담 신청했나 싶고 이젠 사람이 무섭단 생각이 든다.구청장은 다를 줄 알았는데 역시 가재는 게 편인가.이젠 어떻게 해야 할까.정말 답이 안 보인다"고 토로했다.
또 "내가 돈 주고 사 먹는데.바닥에 오줌을 쌌냐?맥주를 흘릴 수도 있지.먹튀를 했냐?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부자 되겠다"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에 모르는 사람 없다.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장사 바로 망하게 해주겠다"는 협박성 발언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