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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6.5% 상승…배 139.6% 올라 역대 최고
석유류 1년반만에 최고…가공식품은 40개월來 최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파와 양파.ⓒ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파와 양파.ⓒ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6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4% 오르며 직전달(5월)보다 상승 폭이 0.3%포인트(p) 낮아졌다.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로 정점에 달한 후 11월 3.3%,12월 3.2%,올해 1월 2.8%로 둔화했다.이후 2월과 3월 3%대로 재반등하기도 했으나,4월부터 3개월 연속 2%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품목성질별로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농축수산물은 6.5% 상승했다.전월(8.7%)보다는 상승폭이 2.2%p 줄었다.특히 배(139.6%)는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사과(63.1%)도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다만 고등어(-6.9%),국산쇠고기(-2.2%),닭고기(-9.1%),참외(-13.6%)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휘발유(4.3%),수입승용차(8.6%),경유(5.8%)는 상승한 반면 유산균(-13.1%),차(-13.9%),월드컵 조별예선 결과라면(-5.0%) 등은 하락했다.

특히 공업제품 중 석유류 항목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올랐다.지난 2022년 12월(6.3%) 이후 1년 6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반면 가공식품은 1.2% 올라 2021년 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했다.보험서비스료(15.1%),시내버스료(11.7%),공동주택관리비(4.8%)는 상승,승용차임차료(-17.8%),유치원납입금(-6.7%) 등은 지난해보다 내렸다.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는 110.9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직전달과 상승 폭이 같았다.

다른 근원물가 지수인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112.56으로 2.0% 올랐다.이 또한 5월과 상승폭이 같았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16.26(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상승했다.상승률이 전월 대비 0.3%p 낮아졌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신선채소,월드컵 조별예선 결과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24.04(2020=100)로 전년 동월보다 11.7% 상승했다.전월보다는 상승 폭이 5.6%p 줄었다.

그중 신선과실은 전년 동월 대비 31.3% 상승했다.신선채소와 신선어개는 각각 0.8%,1.4% 하락했다.신선채소는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상승률이 낮았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번 달에는 석유류의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그 이외에 농산물이나 전기·가스·수도,가공식품 등의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석유류 외의 상승 폭이 축소돼 전월보다 상승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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