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기자동차 업체 빈패스트가 미국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개설 시기를 3년 후 연기하기로 했다.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 속에 판매 부진을 겪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제공=빈패스트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짓고 있는 공장 개설 시기를 당초 2025년에서 2028년으로 연기한다.또 연간 판매 목표를 기존 10만대에서 8만대로 하향조정했다.
빈패스트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으로 "단기 지출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단기 성장 목표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빈패스트의 레 티 투 투이 회장은 "시장 변동성과 잠재적인 도전의 현실을 충분히 고려해서 단기적인 역풍에 대해 세심하게 조정된 보다 신중한 전망을 채택하게 됐다" 전했다.
블룸버그는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건설 지연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망이 악화된 가운데 후발주자인 빈패스트가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최근 포드자동차,여자 쇼트트랙 월드컵제너럴모터스,여자 쇼트트랙 월드컵폭스바겐 등 레거시 자동차업체 뿐만 아니라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도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있다.리서치기관 블룸버그NEF는 연례 전기차 전망에서 2026년까지의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을 기존 전망치에서 670만대 내려잡았다.
빈패스트는 베트남 대기업인 빈그룹의 팜 낫 부엉 회장이 창립했다.빈패스트는 아직까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1분기 손실은 약 6억1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판매량은 3만4855대를 기록했으나 대부분은 특수관계사에 편중됐다.지난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전 분기 대비 24%,여자 쇼트트랙 월드컵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만2058대를 기록했다.상반기 인도량은 2만17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부엉은 몇 주 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빈패스트의 성장에 모든 자금을 걸겠다고 말했다.그는 빈패스트가 공장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와 공장 건설 지연으로 미국 소비자의 전기차 수요 대응에 있어 생길 수 있는 차질에 대한 위험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빈패스트는 베트남에서 전기차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미국으로 수출된 전기차는 1분기 인도량의 10% 이상을 차지했다.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발생한 매출은 640만달러다.부엉은 올해 미국 내 매출을 30~40배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패스트는 작년 8월 미국 증시에 상장한 후 2주 동안 주가가 700% 이상 폭등했으나 이후 급락했다.지난 12일 주가는 최고점 대비 90% 이상 급락한 4.8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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