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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접객원 알선업자간 이권경쟁이 칼부림으로
'성매매 근절' 시위 나선 데 앙심 품고 범행…2명 사상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권 경쟁을 벌이던 유흥업소 접객원 알선(보도방) 업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상케 한 50대 알선업자가 구속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9일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사상케 한 혐의(살인·살인미수)를 받는 A(58)씨를 구속했다.
보도방 업자인 A씨는 지난 7일 오후 7시25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유흥가 입구에서 보도방 업자 B씨 등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숨지게 하고 다른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첨단지구 일대 유흥가가 조성되기 시작한 2000년 초반부터 보도방을 운영하던 중,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최근 상권이 되살아나 새로 유입된 또 다른 보도방 업주인 B씨 등과 갈등을 빚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쟁 보도방 업주들이 '일부 유흥업소가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다'며 허위 신고를 일삼은 데 평소 불만이 컸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범행 당시에도 B씨 일행은 거리에서 '성매매 근절 시위'를 벌이고자 준비하고 있었다.
A씨는 이를 영업방해 행위라며 격하게 반발했으며,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승이 과정에서 '그 나이 먹고 아가씨 장사나 하느냐' 등 조롱 섞인 말을 듣자 급기야 흉기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성매매 근절 시위 관련 집회 관리 중이던 경찰에 의해 곧바로 붙잡혔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경찰은 A씨가 이미 흉기를 준비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한 상태에서 정확한 사건 경위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