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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옵션 행사시 최대주주 지분격차 3% 불과
넉넉한 실탄 기반…해외자산 인수‘현재 진행형’
주주구성 변화에 주가도‘들썩’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대명소노그룹의 호텔·리조트 운영사 소노인터내셔널이 흑자경영을 유지하면서 쌓은 실탄을 바탕으로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 주요지분 매입에 나섰다.티웨이항공 경영권변동 가능성에 주가 변동성 또한 커졌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주식 3209만1467주(14.9%)를 약 1056억원에 매입했다.매수자 측은 오는 9월 말까지 티웨이항공 지분 2557만2742주(11.87%)를 매도할 것을 청구할 권리(콜옵션)를 확보한 상태다.
티웨이항공의 주주로 깜짝 등판하며 대명소노그룹의 행보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앞서 해외진출 확대를 공언한 대명소노그룹은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래먹거리 확보에 나선 상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19년 당시 사명을‘대명호텔앤리조트’에서‘소노호텔앤리조트’로 변경하며 “글로벌 체인 사업장 500개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이탈리아어로‘이상향’을 뜻하는‘소노(SONO)’를 그룹 얼굴로 내걸었다‘대명’브랜드가 친숙하지 않은 외국인 고객을 감안한 결정으로 영업 무게추가 해외로 기울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19년 현대건설의 베트남 '송지아 리조트' 위탁운영을 통해 해외진출 첫 발을 내딛은 이후,터키 당구 월드컵해외법인(네덜란드·독일·미국)을 설립하며 글로벌 확장 텃밭을 다졌다.
해외법인 설립 직전인 2021년에는 사명을 현재의‘소노인터내셔널’로 다시금 변경했다.간판을 바꿔 단 소노인터내셔널은 ▷미국 워싱턴DC '노르망디 호텔' 인수(2022년) ▷미국 뉴욕 '33 시포트 호텔 뉴욕' 인수(2023년) ▷프랑스 파리 '담 데 자르호텔' 인수(2024년) ▷프랑스 파리 '담 데 자르호텔' 인수(2024년) 등을 통해 해외영토를 공격적으로 확장했다.
잇단 투자활동 배경에는 소노인터내셔널의 탄탄한 자금력이 뒷받침했다는 진단이 나온다.지난해 연말 연결기준 소노인터내셔널의 현금성자산은 2083억원으로 집계됐다.만기 1년이내 도래하는 단기투자자산과 단기금융상품(2839억원) 등을 현재의 자금운용 이외 방식으로 활용할 경우 실탄은 더욱 늘어난다.
넉넉한 현금곳간은 이종산업 진출 교두보 마련에도 보탬이 됐다.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 예림당이 주춤한 사이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주요지분을 확보했다.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 시도가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견지함에도,터키 당구 월드컵증권가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이 최대주주 자리까지 노리는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는 티웨이항공 최대주주 예림당의 자금 사정과도 무관치 않다.올 초 예림당은 JKL파트너스가 보유하던 티웨이항공 지분 매입 권한을 포기하며 현금 곳간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티웨이홀딩스(최대주주 예림당) 및 나성훈 부회장은 JKL파트너스의 티웨이항공 보유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확보하고 있었으나,올해 2월 이를 행사하지 않고 소멸시켰다.지난해 연말기준 현금성자산이 53억원에 불과한 예림당이 옵션을 행사할 여력이 없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예림당이 주춤한 사이 적합한 매물을 찾던 소노인터내셔널이 빈틈을 파고들었다.JKL파트너스가 보유하던 지분 전량을 오는 9월까지 매수할 수 있어 예림당(29.74%)과 소노인터내셔널(26.77%)의 예상 보유지분율 격차는 3%를 밑돈다.이를 위해 소노인터내셔널은 프리미엄 지출도 마다하지 않았다.
소노인터내셔널과 JKL파트너스는 지난달 28일 티웨이항공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계약체결일 전일 종가(2485원)에 비해 32.4% 할증된 3290원에 양사가 합의했다.JKL파트너스는 주당 약 1760원으로 알려진 티웨이항공 투자 단가보다 2배가량 비싸게 처분한 것으로 추산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유럽노선을 가져오게 되는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취항을 안정화하면 글로벌 호텔확장을 꾀하는 소노인터내셔널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경영권변동 기대감 등이 반영돼 티웨이항공 주가는 지난 2일 장중 3000원 선을 돌파했다가 2755원으로 마감했다.지난주까지 내리막을 탔던 주가흐름과는 달리 이번주 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매입과 관련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대명소노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경영권 확보나 인수 등 본격적인 항공사업으로의 진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