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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실리외교 시동
"연말께 시진핑 국빈초청할 것"
11월 APEC회의도 참석 의지
내년 3월 日서 정상회담 예정
"中만큼 원해" 美에도 러브콜




세계 7위 인구 대국이자 글로벌 명목 국내총생산(GDP) 9위권의 '남미 최대 경제' 브라질이 중국·일본과의 정상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78)이 두 나라와의 협력 강화에 발 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룰라 대통령은 "올해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일대일로(一帶一路)와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11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시 주석을 국빈 초청할 계획이라면서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19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투자 발표 행사에서도 "브라질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토트넘 번리저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려고 한다"며 "거기에서 중국 정부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올해 APEC 정상회의는 G20 정상회의 직전에 페루 리마에서 개최된다.룰라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3개월 만에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 및 양국 교역 시 위안화 결제 등에 합의하기도 했다.

'브릭스(BRICS)' 회원국이기도 한 브라질은 중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 파트너다.지난해에만 1122억달러(약 168조원) 수출액을 기록했고,토트넘 번리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30억달러(약 85조원)에 이른다.일대일로를 중남미로 확대하려는 중국에도 브라질은 최적의 파트너로 여겨진다.실제 중국 기업들은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늘리는 등 영향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과거 두 번의 대통령 재임 시절에도 '실리 외교'를 내세웠다.이번에도 그는 "브라질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길 원한다"며 중국과의 관계 강화 지향을 분명히 했다.그러면서도 "미국과 다투기 위한 것이 아니며,토트넘 번리되레 (우리는) 중국만큼 미국도 원한다"고 양쪽 모두에 러브콜을 보냈다.

룰라 대통령은 내년 3월께 일본을 찾아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이는 지난 5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브라질을 찾은 것에 대한 답방 성격이자 내년 '일본·브라질 우호 교류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기시다 총리가 다음달 말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면서 일본 총리가 바뀌게 되면 외교 일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국과 브라질 간 단독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이 국제회의에서 짧게 면담한 것을 제외하면 2015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4개국을 순방하며 이뤄진 것이 마지막이다.양국의 차관보급 인사가 주로 참석하는 고위정책협의회는 1997년부터 10여 차례 개최돼왔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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