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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검찰시절 후임 중앙지검장
'가습기 살균제' 등 대형 사건 수사지휘
광주지검장 시절 전두환 법정 세우기도
'YK' 형사총괄그룹…'30명 규모' 전관 출신 집합체검찰총장 유력후보로 인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물망에 올랐던 배성범 전 서울중앙지검장(고검장)이 법무법인 'YK'에 합류해 형사총괄그룹 대표로 새출발한다.YK는 24일 배 전 고검장이 YK 형사 관련부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맡아 내달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23기)인 배 전 고검장은 특수·강력부에서 잔뼈가 굵은 전형적인 '야전 출신'으로 잘 알려졌다.서울·부산·대구·인천·창원·광주 등 주요지역 일선청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섭렵했다.
부임하는 곳마다 성과를 냈다.특히 정관계의 대형 비리사건들을 여럿 처리했다.부산지검 특부수장 시절 택시업계 '임단협 뒷돈 거래' 사건을 수사하던 중 정관계로 수사를 확대해 당시 부산시의회 의장을 법정에 세웠다.코스닥기업으로부터 뒷돈을 받아 온 지역 경찰청장(치안감)이 부하 명의 등 차명계좌 18개를 돌리면서 30억원대 부당이득을 취한 사실을 추가 확인하고 그를 구속하기도 했다.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근무시에는 '방과후학교 비리' 사건을 수사해 전현직 초등학교장 6명을 재판에 넘겼다.
또 '세월호 참사' 직후 부산지검 특별수사본부장을 맡아 전국 해운비리를 파헤쳤다.광주지검장 시절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비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전두환 전 대통령을 결국 법정에 출석시켰다.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뒤에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 '조국 전 법무부장관 관련 비리 사건' 등 수사를 총괄·지휘했다.
윤 대통령은 검찰 시절인 2019년 7월 검찰총장에 취임한 뒤 첫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에 배 전 고검장을,세븐 카드 포커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이듬해 추미애 법무부장관 취임 이후 배 전 고검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했으나 비수사 보직인 법무연수원장으로 전보됐다.
배 전 고검장이 사령탑을 맡은 YK 형사총괄그룹은 총 30여명 규모로,세븐 카드 포커차·부장검사급 전관 출신들이 집중된 형사 전문가들 집합체다.기존 △경찰형사부 △마약 ·조직범죄형사부 △성·강력범죄형사부 △노동중대재해형사부 △송무부 등 5개 부서가 통합됐다.
배 전 고검장은 "최근 사법제도 변화와 변호사 수 증가로 재야 법조계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형사총괄대표변호사로서 본사무소와 분사무소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일반 형사사건과 기업 형사사건 전반에 변론 접근성과 퀄리티를 높여 YK의 위상과 신뢰를 제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YK는 지난해 매출 803억 원을 거두면서 10대 로펌에 이름을 올렸다.현재 판검사 출신을 포함해 290여명의 변호사 등 66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전국 29개 분사무소를 직영으로 운영 중이며 연내 경기 성남·동탄 등 10개 분사무소를 추가로 개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