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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다.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의 대표 주자인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급여 문제로 지난해부터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데 이어,'슈글렛(성분명 이프라글리플로진)'도 판매 부진으로 오는 8월부터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틈을 타 대웅제약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발빠르게 처방 근거를 마련해 가고 있다.엔블로는 포도당을 소변으로 나오게 해 당 수치 상승을 막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SGLT-2 억제제로 개발된 첫 국산 제품이다.
엔블로는 지난해 5월 발매 이후 8개월 만에 SGLT-2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고,발매 1년 만에 연간 100억원 매출을 내는 품목으로 성장했다.또한 90개가 넘는 종합병원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이나보글리플로진 단일제인 '엔블로정'과 메트포르민을 더한 복합제 '엔블로멧' 두 가지 품목으로 판매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발표한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과 엔블로의 스위칭 연구를 통해 포시가 대비 엔블로의 당 배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메트포르민 병용 연구에서 52주간 엔블로를 투약한 환자군과 24주간 다파글리플로진을 복용한 후 엔블로로 변경한 환자군을 비교했다.
대웅제약은 엔블로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 적응증을 보유한 포시가에 견줄 수 있게 엔블로의 적응증을 임상 근거를 쌓아나가면서 확대하겠다는 것.우선 집중하는 분야는 신장이다.엔블로는 최근 임상시험에서 신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서도 당화혈색소와 혈당 낮추는 효과를 입증했다.
김성래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근 진행했던 연구 중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dpp-4)에 엔블로나 포시가를 추가한 3제 요법에서 엔블로가 포시가 대비 비열등성을 보였고,
속이 더부룩하고 입냄새가 심해요. 간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소변으로 나오는 포도당량은 엔블로가 포시가보다 더 좋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52주 연장 스위칭 연구도 포시가가 퇴출하는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메트포르민과 병용 연구에서 포시가에서 엔블로로 바꿨을 때 혈당이 유지되고,
속이 더부룩하고 입냄새가 심해요. 간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포도당 배설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가 관찰됐는데 이는 포시가를 복용하다가 엔블로로 바꾸려는 환자들이 비교적 안심하고 바꿀 수 있도록 근거를 제시하는 데이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