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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韓 진출 10주년… 실적 부진에 투자 축소
2년 연속 역성장…‘가성비’인정 못 받아
배송·설치 등 셀프서비스‘韓 정서에 NO’
한국 진출 10년 차인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역성장하는 등 실적이 부진하다.이케아 조립식 가구에 대한 한국인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데다 빠른 배송력과 서비스를 갖춘 경쟁업체와 비교해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케아는 올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지만,투자 규모가 축소되고 있어 성장세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최근 경기도와 투자 협약을 맺고 추진하던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철회했다.업황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이 투자 축소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케아코리아는 경기 평택시 포승지구 10만2000㎡ 부지에 지으려던 복합물류센터 계획을 포기했다.555억원 상당의 해당 부지도 매각하기로 했다.당초 이케아 측은 이 시설을 온라인 배송 물류와 판매 강화를 위한 전략기지로 쓸 예정이었으나 이를 최종 철회했다.
이케아코리아가 한국 시장 투자에 소극적인 것은 최근 실적 부진 탓이다.이케아코리아는 최근 2년 연속 매출 하락세를 겪었다.2022 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에는 6223억원으로 전년보다 9.5% 줄었다.이어 2023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엔 6007억원으로 전년보다 3.5% 감소했다.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겨우 적자를 면했다.
최근 공시한 2024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매출액은 6258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성장했다.이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616.5% 증기한 186억원을 기록했다.전년 기저효과 덕이다.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전반적인 업황 침체와 소비 시장 전망 등을 감안해 투자 축소를 결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케아는 2014년 한국에 첫 상륙한 이후 북유럽풍 디자인의 가구를 조립비 등 원가가 절감된 가격에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하지만 국내 건설경기 침체 여파에 더해 국내 가구업계의 경쟁력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상황이 반전됐다.도심 매장이 없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배송 서비스도 한국 경쟁사에 비해 빠르지 못해 소비자들로부터 이케아만의 장점을 찾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지갑 사정이 나빠진 소비자가 이케아를 찾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정면으로 받았다.특히 저렴하고 성능이 좋다는 글로벌 이미지와 달리,김우석 야구한국에선 지금껏 가격 경쟁력의 이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이케아는 2014년 첫 한국 진출 당시부터 다른 나라보다 제품 가격을 최대 1.6배 비싸게 책정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아울러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7월 인기품목을 포함한 200여개 제품 가격을 인하했지만 800여개 제품의 가격은 올렸다.가격이 인하된 제품보다 인상된 제품이 더 많자,김우석 야구가격 인상을 체감하는 소비자들도 늘었다.일각에선 직접 조립해야 하는 제품들이 많은데,가격까지 인상되면서 굳이 이케아를 찾을 필요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소비자들이 별다른 가격 메리트를 느끼지도 못하는데‘셀프서비스’를 강요하는 점도 단점으로 작용한다.한국 소비자들은 편리함과 서비스를 중시하는데 이케아는 비용 절감을 위해 소비자가 직접 물품을 가져가거나 조립하도록 유도하는 고유의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이케아 가구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 자체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있다.이케아 가구는 실용성에 주안점을 뒀지만 북유럽 주택과 한국 아파트 실내 공간의 넓이 등이 달라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실제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에서 한국 사람들이 막상 구매하는 것은 지퍼백이나 와인잔 등 저렴한 소품 위주다.
한국에서 한샘이나 리바트 등 경쟁사들은 비교적 싼 가격에 배송과 설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나 중소형 가구점에서도 이케아의 가격대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도심 외곽에 위치한 이케아보다 접근성이 좋은 도심 내 가구전문매장인‘니토리’등도 가구업계 경쟁에 가세한 상태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조립을 번거로워하는 문화적 특성이 강하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내구성을 갖춘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도심 외곽에 위치한 매장 접근성 문제와 빠른 배송 서비스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이케아의 성장에 제약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언제,어디에서나,김우석 야구어떠한 방법으로든 이케아를 만날 수 있는 편리한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연결)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고객 접점 접근성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케아코리아는 지난 8월 약 169억원을 투자해 이케아 기흥점에 자동화 풀필먼트(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팝업 스토어(임시 매장) 등 오프라인 접점도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