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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50%…"건설업 취업 원치 않아"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 50대 돌파

지난 9월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지난 9월 24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뉴시스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근간인 건설업에서 미래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안전사고·부실공사·3D업종·비전불투명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할뿐더러 다른 산업에 비해 근무여건이 열악해서다.고등학생 절반 가까이는 건설업 취업을 원하지 않았고,대학생 10명 중 4명도 차선책으로 염두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청년층 건설업 기피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이미 건설현장에서 50대가 막내인 경우가 흔하다는 게 근거다.미래 건설업을 이끌어나갈 차세대 인력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K건설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뒷걸음질 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대학생 가운데 소수의 인원만 건설업 취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지난 7월 8일~7월 28일 고등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6%만 '취업할 생각'이라고 답했다.21%는 다른 업종에서 취업이 안 되면 건설업 취업을 생각해보겠다고 했다.취업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부실공사·안전사고 등이 많고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13.8%),'근무여건이나 작업환경이 다른 산업과 비교해 열악한 3D업종이라서'(9%) 등을 꼽았다.

건설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19%만 '해당 분야로 취업할 생각'이라고 답했다.36%는 취업하지 않겠다고 했고,24%는 건설 분야 취업을 2순위로 뒀다.취업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는 '3D업종'(21%),라이브스코어 어플'부정적 이미지'(13.5%),'비전 없는 직업'(9.8%) 순이었다.이는 건설 분야 학과에 진학했음에도 다른 업종으로 직업을 선택하려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에 청년층이 보이지 않게 된 것은 오래된 일이다.이 자리를 외국인 노동자와 내국인 고령 노동자가 채우고 있다"며 "건설업 특성상 작업에 위험도가 있고,라이브스코어 어플전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경우도 있어 이들이 기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건설업은 프로젝트별로 현장에서 따로 계약직 근로자를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안정적인 정규직이 아닌,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이 역시 청년층이 취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설사 정규직으로 입사하더라도 건설현장 이곳저곳을 다녀야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건설업에 청년층 유입이 줄면서 건설현장 평균 연령이 5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더팩트 DB
건설업에 청년층 유입이 줄면서 건설현장 평균 연령이 5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더팩트 DB


◆ 청년층 유입 '뚝'…고령화된 건설현장

청년층이 건설업 취업을 외면하는 또 다른 이유는 직업 선택에 있어 건설기업 경영진과 Z세대의 인식 차이가 커서다.Z세대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1순위로 꼽은 반면,경영진들은 '경제적 보상'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봤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Z세대 직업 선택 시 워라밸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봤다.이에 반해 경영진은 월급을 많이 주면 직업을 선택할 것이라고 봤다.요약하면 청년층은 '저녁이 있는 삶'이 최우선이라고 골랐는데,정작 경영진들은 '돈'을 더 큰 요인으로 본 것이다.건산연 관계자는 "경영진들은 경제적 보상이 가장 중요한 동기부여 요인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고 진단했다.

청년들의 건설업 기피 현상이 이어지면서 건설현장 평균 연령은 50대를 넘어섰다.건산연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평균 38.1세였던 건설기술인 평균 연령은 올해 6월 기준 51.2세가 됐다.우리나라 전체 근로자의 평균 연령도 2010년 39.0세에서 지난해 43.8세로 4.8세 늘었지만,건설업에서는 이보다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참고로 2004년만 해도 50대~60대 건설기술인 비중은 전체의 11%에 그쳤지만,라이브스코어 어플현재는 57%까지 늘었다.반면 20대~30대 비중은 현재 기준 15.7% 수준이다.

이 같은 고령화 현상은 기존 관행이나 산업문화 변화를 어렵게 하는 동시에,라이브스코어 어플청년세대의 유입 여건을 악화시켜 청년 부족을 더 심화하는 악순환 고리를 만들 수 있다고 건산연은 지적했다.

건산연은 청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직업의 성장성,성숙한 산업문화 조성,세대협력 시너지 확보 등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건산연 관계자는 "경제적 보상과 직업의 성장 가능성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직업의 성장은 산업의 성장과 긴밀하게 연결되므로 건설업의 긍정적 미래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건설업은 첨단기술을 통한 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지속 성장을 준비하고 있고,이러한 변화 노력과 기대를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직문화에서도 이들의 가치관이 부합하는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의 산업문화 조성은 이들이 바라는 일자리 제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단순히 건설업의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는 관점이 아닌,라이브스코어 어플산업혁신과 성장을 주도하는 중요한 주체로 인식돼야 한다"며 "이들의 기술과 혁신에 대한 수용성은 현재 건설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자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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