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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A 씨는 지난 2022년 11월,서울야구협회지인을 통해 솔깃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건강 관련 민간 자격증을 따기 위한 교육을 3번 이수하면 매월 75만 원씩 6개월간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노인 일자리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육비 17만 원을 내고 자격증 취득 신청서까지 썼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A 씨 : 얼마 준다는 그 이유만으로 (마음이) 이쪽으로 기울었는데 그게(지원금 지급이) 하나도 안 이뤄졌으니까 '당했다'는 생각을 했죠.]
자격증 교육이 이뤄졌던 곳입니다.
일당은 전국 12곳에 이런 임시교육장을 열고 교육비 명목으로 노인들에게 돈을 뜯어냈습니다.
경찰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7개월 동안 전국의 노인 3천5백여 명을 속여 6억 원을 뜯어낸 일당 8명을 검거해 이 중 3명을 구속했습니다.
모두 60대 이상 고령층인 일당은 생계가 어려운 노인들을 노려 전국 단위의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회 등 노인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거나 지인을 통해 소개하는 식으로 노인 수천 명을 모집했습니다.
[주진형/울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 (모집책들은) 다단계 모집 같은 걸 한 경험들이 있으신 분들 같더라고요.그러다 보니까 이제 지인들이 많고,서울야구협회또 자기 밑으로 다단계 모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그런 식으로 (모집을 했습니다.)]
범죄수익금은 본인들의 채무 변제나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개별 단체가 보조금 지급이나 취업 약속을 할 경우 대부분 불법이라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취재 : 배대원 UBC / 영상취재 : 김영관 UBC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