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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클라크 미국 미시간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원 연구팀은 부모를 대상으로 아이들의 수면 상태를 확인한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이를 토대로 수면의 질을 높이는 전략을 소개했다.
성인이 된 이후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도 어렸을 땐 잘 잤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스마트폰 등장 등 환경의 변화로 이제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어린아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1~6세 어린 자녀를 둔 부모 781명을 대상으로 자녀 수면 상태를 조사했다.그 결과 부모 4명 중 1명은 어린 자녀가 침대에 눕도록 만드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답한 부모들은 아이의 잠을 유도하는 반복적인 행동인‘수면 의식’을 갖고 있는 비율이 낮았고 취침 시간 TV 등을 켜두거나 아이가 잠들 때까지 함께 머무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팀은 “대부분의 가정은 아이들이 밤에 편안하게 잘 수 있도록 돕는 나름의 수면 의식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히려 아이의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전략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밤마다 아이와 잠을 두고 갈등을 벌이는 부모들은 스마트폰,이로운 야구태블릿 등 순간 효과가 있는 방법을 찾게 된다”며 “이는 나중에 아이에게 더 큰 수면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응답자 5명 중 1명은 자녀의 수면을 돕기 위해 멜라토닌 보충제를 먹인다고 답했다.멜라토닌은 밤에 분비돼 수면을 유도하고 수면의 질을 높이는 호르몬이다.멜라토닌 보충제에는 졸음을 일으키는 멜라토닌이 들어있다.
연구팀은 “멜라토닌 제품들은 아이들에게 사용해도 괜찮다고 광고되지만 장기적인 부작용과 아이의 성장 및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며 “수면 주기를 조절하기 위해 가끔 사용할 수는 있지만 매일 복용하는 수면 보조제로 써선 안 된다”고 말했다.사용 전에는 반드시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고 낮은 복용량으로 시작해야 한다고도 권장했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아이가 불안감 때문에 잠들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고 3명 중 1명은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울면서 일어난다고 답했다.응답자의 40%는 아이가 부모 침실로 들어오는 습관이 있고 30%는 아이가 부모와 함께 자야 한다고 고집을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이들은 어둠을 무서워하거나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을 걱정해 잠들지 못할 수 있다”며 “이는 정상적인 발달 과정의 일부지만 부모들이 매일 피로감에 시달려야 한다면 아이의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보채거나 불안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재미있는 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단기 처방이다.당장은 편리한 해결책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만성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수면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보다 건강한 수면 의식이 필요하다.잠들기 전 책을 보거나 기도를 하거나 담요나 동물 인형을 안는 등의 취침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이는 아이가 자야 할 시간을 인지하고 취침 시간을 예측할 수 있어 불안감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연구팀은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았다.아이의 수면 시간에 부모들이 크게 대화를 나누거나 거실에서 TV를 본다거나 밝은 조명을 유지한다면 아이는 건강한 수면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다.
간혹 잔잔한 음악이나 빗소리 등 백색소음을 이용해 아이의 수면을 유도하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때는 아이의 청력이 손상되지 않도록 스피커를 아이 침대와 최소 2m 이상 떨어진 곳에 두어야 한다.연구팀은 "백색소음의 크기는 50dB(데시벨)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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