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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올해 상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KB증권이 공모액 기준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올해 조단위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대표 주관한 덕분이다.다만 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만큼 하반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공모총액 기준(신규상장 기준,스팩 제외)으로 KB증권이 증권사 중 IPO 주관 실적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상반기 '조(兆) 단위 대어'로 꼽혔던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 대표 주관사로 258만1000주를 배정받으면서 공모금액 2153억원을 단숨에 끌어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 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8만3400원으로 확정,인디언 홀덤일반청약에서는 증거금 25조원 이상이 모이는 등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앞서 KB증권은 제일엠앤에스(528억원),인디언 홀덤민테크(315억원),우진엔텍(109억원) 등 굵직한 IPO를 단독 주관하면서 꾸준히 실적을 쌓아왔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첫 IPO 대어였던 에이피알을 단독 대표 주관하며 758억원을 기록했고,여기에 HD현대마린솔루션 공동주관으로 742억원(89만주)을 추가로 맡으며 KB증권에 이어 공모총액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기업을 상장시킨 증권사는 NH투자증권으로,총 6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했고 공모총액 기준으로는 3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HB인베스트먼트(227억원)를 시작으로 케이웨더(70억원),오상헬스케어(198억원),엔젤로보틱스(320억원),아이씨티케이(394억원) 등을 단독 주관했고 케이엔알시스템(227억원)을 공동 주관했다.

한편 4~6위 기업의 공모총액 격차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상장기업 수 역시 3개로 동일하다.

한국투자증권이 삼현(600억원),디앤디파마텍(363억원),코칩(270억원) 등을 상장 주관하며 1233억원으로 NH투자증권의 뒤를 쫓고 있다.

이어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1202억원,114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하나증권은 포스뱅크(270억원)을 단독 주관하고 HD현대마린솔루션(742억원)과 에이피알(190억원)을 각각 공동 주관했다.

삼성증권은 그리드위즈(560억원),이닉스(420억원),노브랜드(168억원) 등을 상장 주관했다.

반면 지난해 주관 실적 2위를 기록했던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상반기 현대힘스(636억원)와 아이엠비디엑스(325억원) 두 곳을 상장 주관하며 공모총액이 961억원으로 7위에 그쳤다.

키움증권 역시 코셈(960) 한 종목을 상장하며 실적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KB증권이 상장 예비심사를 앞두고 있는 케이뱅크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된 만큼,연말까지 IPO 주관 실적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케이뱅크의 기업가치는 5조원대로 추정된다.

2022년 IPO 주관 실적 1위였던 KB증권은 지난해에는 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에 밀려나며 체면을 구긴 바 있다.

하지만 역전의 기회 역시 열려있다.

우선 상반기 남은 일반청약 일정 중 하이젠알앤엠(18~19일)과 이노그리그(24~25일)는 한국투자증권이,인디언 홀덤에이치브이엠(19~20일)과 이엔셀(25~26일)은 NH투자증권이 각각 주관을 맡고 있다.

하반기 첫 대어로 꼽히는 시프트업은 내달 상장을 목표로 공모를 준비하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기업가치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3조5000억원 규모로 크래프톤,넷마블,인디언 홀덤엔씨소프트에 이어 게임업체 시가총액 4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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