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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전등·접이식 가위만 챙겨 숲 들어갔는데 길 잃어
산사자 따라오기도…구조당국 "큰 부상 입지 않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와주세요.거기 누구 없어요?부리토와 타코 한 그릇만 주세요!"
당초 3시간의 등산을 계획하고 길을 나섰다가 9일 만에 구조대로부터 목숨을 건진 루카스 매클리시(34)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美) NBC 방송 계열사 KSBW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은 지난 20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남쪽 소재 빅베이슨 레드우즈 주립공원의 깊은 산 속에서 매클리시를 발견해 구조했다.
매클리시는 지난 11일 공원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소식이 끊겼다.3시간만 하이킹을 하고 돌아오려고 손전등과 접이식 가위만 챙겨 숲으로 들어갔는데,2018 월드컵 조별순위길을 잃은 것이다.
매클리시는 아무에게도 하이킹을 간다고 말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매클리시 가족들은 아버지의 날(6월 16일)에도 매클리시가 모습을 나타내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다.
매클리시는 숲에서 헤매는 동안 젖은 나뭇잎을 침대 삼아 잠을 잤고 개울에서 물을 마시고 야생 열매를 따먹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산사자가 저를 따라오긴 했지만 괜찮았다.(그 사자가) 거리를 유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매클리시는 도움 요청을 여러 차례 했는데,2018 월드컵 조별순위19일에 그 외침을 들은 이들이 생겼다.구조당국은 신고에 따라 드론(무인기)을 배치해 그의 위치를 확실히 파악한 뒤 구조까지 마쳤다.
먼지를 뒤집어쓴 모습의 매클리시는 구조된 후 가족들과 포옹하며 안도했다.당국은 매클리시가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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