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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미약품 임시주총
4자연합 "임종훈 대표 의결권 행사 금지해야" vs 임 대표 "전혀 문제없어"
"백기사 두 곳 있다"던 임 대표…"임시주총 후 관련 내용 공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다툼이 오는 1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2차전을 앞두고 있다.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가 중요한 상황에서 모녀(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형제(임종윤 이사·임종훈 대표)간 '의결권 행사 공방'이 격화된 모습이다.앞서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와 국민연금까지 형제 측 안건에 반대한 가운데,임 대표 측은 앞서 존재를 언급한 '백기사 두 곳'에 대해 임시주총 후 관련 내용을 공개하겠단 입장이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임시주총을 연다.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의 최대주주(지분율 41.42%)인 만큼 임종훈 대표의 1인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 여부가 관건이다.현재 4자연합(모녀·신동국 한양정밀 회장·킬링턴 유한회사) 측은 임 대표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양측은 지난 11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심문 이후 12일과 13일,16일 각각 법원이 요청한 추가 서류를 제출한 상태로,오는 18일까지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 11일 심문에서 4자연합 측은 "상법 제 393조 1항 '중요한 자산의 처분 및 양도·대규모 재산의 차입·지배인의 선임 또는 해임과 지점의 설치·이전 또는 폐지 등 회사의 업무 집행은 이사회의 결의로 한다'는 법령에 근거해 임 대표 의결권 행사는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4자연합 측은 임 대표의 경영권 행사가 한미사이언스란 회사 차원이 아닌 사적이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반면 임 대표 측은 "경영진의 해임과 선임은 지주사의 일상 업무이기 때문에 지주사 대표가 주총에서도 의결권을 행사하는 건 무리가 없다"고 맞섰다.임 대표 측 관계자는 "임 대표의 의결권 행사 가능 여부에 대해 이미 법무법인 두 곳에서 검토를 마쳤으며 전혀 문제 되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오는 19일 임시주총 상정 안건은 △박재현 대표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안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의 신규이사 선임 안이다.현재 한미약품 이사회 이사 수는 총 10명으로 4자연합 측 6명·형제 측 4명으로 나뉜다.이에 형제 측은 4자연합 측 박 대표와 신 이사를 해임하고 우군인 박준석 부사장과 장영길 대표를 이사회에 진입시키려 한다.지난달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모녀 측이 시도한 것과 같은 전략이다.당시엔 이사 수를 늘리는 정관변경 건이 부결되며 신동국 회장만 이사회에 입성,피닉스 라이징 fc구도가 5대5로 재편된 바 있다.
업계에선 법원에서 임 대표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할 가능성은 낮게 보는 분위기다.법원에서 가처분을 인용한다면 지분 약 39%를 보유한 소액주주의 표심이 변수가 될 수 있다.다만 해외 의결권 자문사 ISS·글래스 루이스와 서스틴베스트·한국ESG평가원 등 국 자문사 4곳에 이어 국민연금도 박 대표와 신 이사의 해임안에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피닉스 라이징 fc주총 표심은 4자연합 측으로 기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가운데 임 대표가 주장한 '백기사'의 실체가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앞서 임 대표는 지난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계열사에 힘을 실어줄 백기사 두 곳과 소통 중이며 늦어도 연말까지 협력을 가시화하겠다"고 밝혔지만 12월 중순인 현재까지도 관련 언급이 없어서다.이에 대해 임 대표 측 관계자는 "임시주총이 끝나고 난 뒤 전체 판세 흐름을 보면서 (백기사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백기사 측과는 늘 소통 중"이라며 "다만 중대한 결정을 위해선 투자하는 (상대) 쪽에서도 불확실성이 걷어지는 게 필요하다.이번 주총은 지나야 좀 더 진전된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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