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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조기총선 자충수
佛총선 1차투표 잠정 결과
극우 국민연합 33%로 1위
RN,결선투표서 1당 등극땐
27년만에 동거 정부 불가피
프랑스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의회 제1당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프랑스 내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30일 프랑스 총선 1차 투표 잠정 결과를 인용해 극우 국민연합(RN)이 득표율 33.2%를 기록하며 지지율 1위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좌파 신민중전선(NFP)은 득표율 28%,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 앙상블(ENS)은 20%로 집계됐다.
1차 투표 결과 총 577개 지역구(하원) 가운데 566개 지역에서 개표가 완료됐고,피오렌티나 대 라치오 통계76명의 당선이 확정됐다.RN 등 우파 연합에서 39명,NFP에서 32명,ENS 2명 등이 1차 투표에서 당선됐다.프랑스 총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당일 총 투표자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구에서는 2차 투표를 실시한다.1차 투표에서 등록 유권자의 12.5%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진출한다.조건을 충족하는 후보가 2명 미만이면 상위 득표자 2명이 결선을 치른다.2차 투표에서는 단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2차 투표는 오는 7일이다.입소스,Ifop 등 5개 여론조사업체의 출구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RN은 240~270석,NFP는 180~200석,ENS는 60~90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1차 투표율은 약 67%로,피오렌티나 대 라치오 통계1986년 이후 가장 높았다.
RN을 이끌고 있는 마린 르펜 의원은 "유권자들이 마크롱의 7년 동안의 경멸적이고 부패한 권력을 끝내려는 열망을 투표로 명확히 보여줬다"고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은 "2차 투표에서 민주 세력과 공화 세력의 결집이 필요한 때가 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중도 세력은 후보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NFP 소속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3자 대결이 벌어지는 지역구에서 RN 후보가 1위,NFP 후보가 3위일 경우 2위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기 위해 NFP 후보는 사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극우 연합의 제1당 확보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RN이 편안하게 제1당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어떠한 상황에서도 사임은 없다"고 선언한 마크롱 대통령이 임기인 2027년까지 '허수아비'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N이 제1당이 되면 프랑스에서는 27년 만에 역대 네 번째 동거정부가 탄생한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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