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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강자' 컬리,'1시간 내 배송' 도전…서울 일부 지역서 시작
대형마트도 고배 마신 퀵커머스에 '선별 역량' 내세워 진입
'새벽배송 강자' 컬리가 배송 속도를 높인다.퀵커머스 서비스를 통해 가정간편식(HMR)과 신선식품,바카라 카지노 슬롯 usb뷰티 상품을 1시간 내 배송한다.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 플랫폼들도 백기를 든 퀵커머스 전쟁에 컬리가 도전장을 내면서,'선별 역량'이라는 자체 경쟁력을 통해 서비스를 연착륙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상장 계획을 철회했던 컬리가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1분기 영업이익 첫 흑자 전환…신사업 드라이브
컬리는 퀵커머스 서비스 '컬리나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컬리나우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 사이 상품을 주문하면,1시간 안에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고,바카라 카지노 슬롯 usb운영이 안정화되면 다른 지역으로 배송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밤 11시 전에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에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샛별배송'을 운영해 온 컬리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해 배송의 속도를 올리기로 했다.고객들의 주문이 들어오면 서울 마포구의 PP(Picking&Packing·집품 및 포장) 센터에서 물건을 포장하고,배달대행 업체를 통해 고객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우선 주문이 가능한 품목은 현재 새벽배송 상품의 10% 수준이다.
컬리는 올 1분기,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했다.올 1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381억원,영업이익은 314억원 개선된 5억2570원이다.컬리는 이 성적을 통해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차별점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사업 안정화를 이뤄낸 컬리가 상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택한 사업이 '퀵커머스'다.
'속도' 빠른 배달 앱이 선두주자…컬리 경쟁력은?
업계는 2020년 3500억원에 그쳤던 퀵커머스 시장 규모가 2025년 5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퀵커머스 사업의 핵심은 물류 거점과 배달 속도로,현재 배달 앱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선두주자는 배달의민족(배민)이다.배민 B마트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기준 70개의 도심형물류센터(MFC)를 서울과 수도권,천안,대전,대구,부산 등에서 가동 중이다.요기요는 전국의 GS더프레시 매장과 편의점 GS25를 활용해 요마트와 요편의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SSM도 퀵커머스 서비스를 비교적 용이하게 전개하는 분위기다.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 반경 2~2.5km내 거주하는 고객이 밤 10시 이전에 주문할 경우,1시간 내외로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는 '즉시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GS리테일도 자체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 GS' 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삼아 '오늘드림'이라는 이름의 퀵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물류와 속도를 동시에 쥐어야 하는 퀵커머스 시장에 안착하는 것은 쉽지 않다.일부 대형마트는 경영 효율화 등을 이유로 이미 퀵커머스 사업에서 발을 뺐다.이마트는 2022년 4월부터 서울 강남 일부 지역에서 선보였던 퀵커머스 시범 서비스 '쓱고우'를 지난해 말 종료했다.롯데마트도 최근 물류 비용 절감을 위해 '바로배송' 서비스를 접었다.퀵커머스 관련 인력과 인프라는 '당일배송' 서비스 사업에 추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컬리의 내일엔 '긍정적' 전망…멤버십·VIP 혜택도 강화
이 같은 상황에서 컬리의 퀵커머스 시장 진출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컬리는 고객 수요가 많은 지역을 타겟팅해 서비스를 시작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에 대한 부담은 비교적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물류와 배달에 강점을 지닌 업체들의 선방 속 퀵커머스 진출을 선언한 컬리의 행보에는 '제품 선별력'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컬리는 매주 상품위원회에서 생산 과정의 위생과 안전 등 70여 가지의 기준에 맞춰 상품을 검토하고 검증한 뒤 판매한다.상품별로 다른 온도로 보관과 포장,배송을 진행하는 '풀콜드체인 시스템'도 제품의 신선도를 보장할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멤버십 등 고객 혜택도 시동을 걸어둔 상황이다.지난해 7월 유료 멤버십 서비스 '컬리 멤버스'를 출시했는데,'업계 최저 구독료'인 1900원에 매월 2000원의 적립금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에 적립금 중심으로 운영되던 '컬리 러버스' 제도를 개편해 'VIP 제도'도 내놨다.구매 상위 고객 9999명에게 컬리 멤버스 무료 이용권,면세점 구매 할인 등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컬리에 충성도가 높은 고객에게 최대의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설명이다.
화장품 사업 '뷰티컬리'를 통해 젊은 이용자 비중도 늘렸다.전체 이용자 중 20대 이용자 비중은 20%까지 증가했다.'비식품'의 영역까지 상품 구색을 갖추고,30~40대 이하로도 이용자층을 넓힌 컬리가 퀵커머스로 본격적인 수익 다각화와 장기적 성장을 꾀하는 것이다.
퀵커머스의 안착 여부는 컬리의 상장 추진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컬리는 지난 2021년 상장을 추진했지만,지난해 1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와 투자 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첫 분기 흑자를 낸 컬리가 컬리나우 등 신사업을 통해 플랫폼 차별화에 성공할 경우,기업공개(IPO) 재추진 동력이 만들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컬리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공세 속에서도 신뢰도가 중요한 식품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컬리는) 중국발 이커머스 침범에도 가장 자유로운 포지셔닝을 보유하고 있다"며 "침투가 어려운 식음료 카테고리를 영위하고 있으며,최근 범람하는 저가 이커머스와는 대비적인 중·고가 가격대 제품 큐레이션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