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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협 선정 후 10개월 만,프리IPO 성사
이차전지 소재 사업 기대감 부각
밸류 1조5000억원 수익성‘탄탄’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가 이차전지 소재 기업 재원산업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10개월 만에 3000억원 투자를 앞두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은 내주 재원산업가 발행하는 3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동시에 이사회 진입도 앞두고 있다.투자 재원은 현재 조성 중인 블라인드 펀드‘오퍼튜니티 3호’를 통해 마련한다.해당 투자 건은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스틱은 펀드 출자자(LP)를 대상으로 캐피탈 콜(Capital Call)도 완료한 상황이다.
재원산업의 기존 주주는 창업주의 가족 등 개인으로 구성돼 있다.지난해 고(故) 심장섭 회장이 작고한 이후 그가 소유했던 지분 약 25%는 상속이 예정돼 있다.작년 말 기준 심 회장의 아들인 심재원 대표(17.5%),아코짱 마작심성원 여수탱크터미날 대표(17.7%) 등이 주요 경영진이다.재원산업은 재원인더스트리,아코짱 마작여수탱크터미날,이엠테크 등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스틱은 추후 재원산업 기업공개(IPO)를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계획한다.이번에 재원산업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원 안팎에서 책정했다.재원산업의 최근 3년 평균 연결 상각 전 영업이익(EBIDTA)이 32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 부분 프리미엄을 적용됐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인정 받는 멀티플이 활용된 모습이다.실제로 이차전지 섹터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70배를 나타내고 있다.지난해 재원산업의 연결 순이익 237억원에 평균치를 단순 대입하면 평가 지분가치는 1조6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1987년 설립된 재원산업은 정밀화학제품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전자공업용 용제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면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반도체 초미세 공정의 핵심 원료를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했다.현재 이차전지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용매 재생과 전기를 흐르게 하는 도전성 물질로 사업 영역을 넓혀 확장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지난해 투자 유치 과정에서 MBK파트너스,아코짱 마작스톤브릿지캐피탈,아코짱 마작어펄마캐피탈 등 다양한 PE가 투자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이번 프리IPO에서 조달한 자금은 이차전지 소재 제조 등을 위한 설비 투자에 투입될 전망이다.
재원산업은 스틱의 3호 펀드에 담긴 두 번째 포트폴리오다.지난해 스틱은 첫 투자처로 클라우드 솔루션 기업 오케스트로를 낙점하고 1000억원을 투자했다.재원산업과 오케스트로는 각각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감축 등에 기여하는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스틱이 추구하는 에너지 트랜지션(Energy Transition)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업이다.스틱은 3호 펀드를 통해 에너지 전환은 물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성장성과 사업성을 두루 갖춘 기업에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