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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리 22문제 중 20문항 유사
학교 측 “문제없지만 재심의 방침”
학부모 “무성의 출제에 제재 필요”
수원의 한 고교에서 기말고사 문제가 대학수학능력시험·모의평가 기출문제와 유사하게 출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원의 A고에서 최근 치러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한국지리 22문제 중 20문항이 수능·모의평가 기출문제와 거의 똑같이 출제됐다.
해당 교사는 평소 수업에서 수능·모의평가 기출문제를 모은 교재를 사용하고 시험에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었으나‘문제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문항 유사도는 높지만 수능·모의평가 기출문제가 시험 범위라고 공지해 괜찮다는 것이다.다만 학교 측은 취재가 시작된 뒤 재심의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계에선 규정상 문제가 없더라도,해외 프리미어리그 시청베끼기식 출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경기의 한 중학교 교사는 “기출문제를 활용해도 개념을 이해해야 풀 수 있게 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이런 식의 출제는 성의 없다는 뒷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고교생 자녀가 있는 한 학부모는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생기는 것이 이런 이유”라며 “무성의한 출제 관련 제재 방안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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