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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유통산업주간 주제발표
“c커머스 진화한다…틱톡샵까지 온다”
“생활용품 중국 직구 성장률 심각해”
셀러 전문화·상품 개발 등 대응 필요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무서운 건 생활용품 시장입니다.C커머스(중국계 이커머스)들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이미 중국에 제조사를 둔 의존적 유통구조로 넘어가고 있었습니다.전문무역상급 셀러,품질의 고급화가 없으면 이제는 완전히 넘어가게 될 겁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유통산업주간 컨퍼런스 발표에 참석한 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 같이 우려했다.
그는 “C커머스 성장 등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는 무너져 버린 수준”이라며 “단순위탁구매대행을 하는 셀러들은 이제 버티기 힘들고 소매 디자인 판매나 제조 판매를 하는 고도화된 온라인 판매자들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C커머스가 한국에 판매하는 생활용품 규모가 급증한 것을 강조했다.실제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이 교수가 재구성한 자료에 따르면,올해 1분기 생활용품 품목 중국 직접구매액 성장률(전년 동월 대비)은 170.36%에 이른다.생활용품 품목의 중국 직접구매액 성장률은 2022년 2분기 0.9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분기 92.2%,월드컵 경기장 역 cgv4분기 153.34% 등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평균 통관 금액만 보면 중국이 2만3000원 수준으로 미국 직구 단가(2022년) 7만5000원보다 크게 낮다”면서 “다만 저가이면서 이전에 쓰던 제품과 교체가 용이한생활용품 시장 내에서는 C커머스가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이소의 사업 방식을 언급하며 유통 영역의 차별화된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그는 “같은 제품이라도 용량을 줄이거나 포장을 다르게 하는 상품 개발이라도 하지 않으면 앞으로 중국을 이길 수 없다”면서 “플랫폼들도 셀러 성장을 적극 돕거나,월드컵 경기장 역 cgv셀러 자체가 플랫폼을 만드는 양극단의 형태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강연에 나선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은 “알리를 통해 중국산을 넘어 미국·한국에서 배송되는 상품을 사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물류를 강화한 알리식 로켓배송,패션이 넘어 공산품을 파는 쉬인 등 공격적인 행보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리,테무,쉬인이 한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박 소장은 “중국계 이커머스들은 온라인시장 규모 기준 세계 5위 시장인 한국을,동남아 시장 진출 전 근거지로 보고 있다”면서 “K-팝 등 한류를 타고 상품이 국경없이 전파되고 세계로 퍼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박 소장의 말처럼,BTS 멤버인 정국이 지난해 팬 소통 커뮤니티인 위버스를 통해 불닭볶음면과 너구리 라면을 섞어 만든 불그리 레시피를 공유하자 온라인에서는 화제가 됐다.이런 문화적 파급력을 중국계 이커머스가 주시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그는 “중국계 이커머스의 급성장 속에서 알리,테무,쉬인,틱톡샵 등 4개 업체들끼리도 경쟁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틱톡의 한국 착륙이 파괴적인 영향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틱톡샵은 올해 상반기 수십여 명의 서울 근무 인력을 채용하며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미국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및 유해 콘텐츠 논란으로 지난 4월 바이든 대통령이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을 270일 안에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까지 서명한 바 있다.다만 이후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 홍보를 위해 틱톡을 활용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벌어져 틱톡의 영향력이 역으로 증명됐다.
그는 “미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틱톡이 700만개가 넘는 사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면서 “영상을 보며 손가락 몇 번만 누르면 주문이 되는 틱톡이 한국에 착륙하면 유통업계에 또다른 전환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