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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거물 줄줄이 낙선···'최단기 총리' 트러스도 의원직 상실
[서울경제]
지난 4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참패한 가운데 리시 수낵 총리는 자신의 지역구를 수성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잉글랜드 북부 리치먼드·노샐러턴 선거구에서 45.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수낵 총리는 사전 여론조사 등에서 보수당의 지지율이 저조하자 자신의 지역구 당선에 대해서도 우려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워낙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패배를 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만약 수낵 총리가 패배했다면 지역구에서 낙선한 최초의 현직 총리가 되었을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그럼에도 이 지역구에서도 수낵 총리와 보수당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NYT는 유권자들이 “리치먼드에서는 보수당 후보라면 염소가 나와도 당선됐을 것” “그가 차악이라서 선택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수낵 총리는 지역구에서 구사일생했지만 보수당 전현직 주요 각료들은 줄줄이 패배의 쓴맛을 봤다.
그랜트 섑스 국방장관은 자신의 웰윈 헷필드 지역구에서 노동당 후보에게 패했고,잉글랜드 국대알렉스 초크 법무장관도 첼트넘 지역구에서 패배했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후임으로 취임한 뒤 무리한 감세 정책으로 혼란을 초래한 뒤 49일만에 사임,잉글랜드 국대영국 역대 최단기 총리 재임 기록을 쓴 리즈 트러스 전 총리도 사우스 웨스트 노퍽 지역구에서 고배를 들었다.
로버트 버클랜드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스윈던 지역구에서 패배했다.
낙선 가능성이 거론되던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은 잉글랜드 남부 고달밍·애시 지역구에서 예상을 깨고 승기를 잡았다.
수낵 총리는 5일 보수당의 참패를 인정하며 "나는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