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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통신주로 꼽히는 SK텔레콤과 KT가 코리아밸류업지수 구성 종목에 신규 편입됐다.두 기업은 지난 9월 밸류업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여기에는 인공지능(AI) 사업을 통한 성장 폭 확대와 자산효율성 증대 방안이 담겼다.올해 SKT와 KT의 시가총액은 AI 투자와 사업 추진으로 우상향했다.

한국거래소의 밸류업지수 선정 기준은 △시장대표성(시가총액) △수익성(당기순이익) △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 △시장평가(PBR) △자본효율성(ROE) 등이다.이번에는 PBR 기준을 상위 50%에서 75% 기업으로 완화했다.이 기준을 적용해 15종목을 선별한 뒤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을 최종 선정했다. 17일 종가기준 SKT와 KT의 시가총액은 각각 12조2620억원,프로야구 144경기11조4190억원으로 코스피시장 상위 33위,프로야구 144경기37위다.SKT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의 10조677억원보다 15% 늘어났다.증권가에서는 AI 산업 성장의 혜택을 봤다고 분석했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T는 최근 AI 투자에 적극적"이라며 "유료화·과금화 시도에 열심인데, 아직까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상품의 매력도를 높이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T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지난해 17조6090억원이었던 연결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3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달성 방안은 AI 사업에 따른 △AI데이터센터 △AI 기업간거래(B2B) △AI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매출 성장이다.AI 매출 비중을 현재 10%대 수준에서 전체의 35%로 늘리는 것이다. 

KT의 올해 말 시가총액은 연초의 8조7230억원보다 30% 증가했다.KT는 최근 AI 사업 투자를 명분으로 인력의 23%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했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체질개선에 따른 중장기적 수익성이 주가에 선반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KT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인건비를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유휴부동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편도 지속해 AI 모델·서비스 개발,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SKT와 KT는 밸류업지수에 선정되지 못한 원인 중 하나로 낮은 ROE가 지목됐다. ROE는 기업의 자기자본 대비 당기순이익의 비율이다.기업이 자기자본으로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통신사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JYP,프로야구 144경기게임사 엔씨소프트 등과 함께 커뮤니케이션 종목으로 분류돼 경쟁 종목보다 ROE 지수가 현저히 낮았다.JYP와 엔씨소프트의 최근 2년 동안 ROE 평균은 각각 10.2%,27.5%로 SKT 8.9%,KT 7.4% 보다 크게 높았다.

 이 때문에 두 기업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ROE 개선 방안을 강조했다.기업은 적절한 자본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익을 최대화해야 ROE를 높일 수 있다.SKT는 투자지분·신사업 등 모든 포트폴리오를 검토해 비핵심·비효율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일례로 최근 소셜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 종료를 예고했다.SKT는 이프랜드를 마무리한 이유와 관련해 "당사의 역량을 AI에 집중하기 위해 축적해온 메타버스 역량을 AI와 융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도 구조조정에 이어 비핵심사업을 정리했다.올해 초에는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 '민클' 서비스를 종료하고 이어 디지털 물류 자회사 '롤랩' 지분을 매각했다.태양광 사업도 점진적으로 축소한다.

이번 밸류업지수 신규 편입에 대해 SKT 측은 "AI와 통신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사업 성과를 주주들과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KT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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