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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망자들의 시신이 옮겨진 장례식장에는 갑작스러운 참변에 눈물을 참지 못하는 유족과 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숨진 9명 대부분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퇴근하려던 평범한 직장인들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노하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구의 한 장례식장에 여성이 황급히 들어섭니다.
(현장음)
"우리 사위가 사고가 났어요.어딨어요?"
떨리는 목소리로 고인을 찾으려는 유족들과 지인들로 이곳은 온종일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사망자 9명 가운데 4명은 사고 장소 인근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 직원들로 승진 축하를 위해 모였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 A 씨 / 사망자 유족
- "새벽에 3시에 소식 듣고 그때 나온 거예요.조카가 최고였었는데.착하고 성실하고 다 잘해요.아들 같이 키운 조카인데…."
대형병원 협력사에서 일하던 조카의 날벼락 같은 사망 소식에 유족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 B 씨 / 사망자 유족
- "갑자기 오늘 연락을 받아 가지고 어제 어떤 상황에서 죽었는지도 모르거든요.놀랐죠.다들 경황이 없죠."
어린 시절 가난과 장애를 딛고 5급 사무관으로 근무하던 50대 서울시 공무원과 주변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30대 동료도 숨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인터뷰 : C 씨 / 사망자 직장 동료
- "앞길이 굉장히 좀 저희가 기대를 했던 그런 직원이었는데 저희도 이렇게 황망하게 가게 돼서 굉장히 안타깝고…."
숨진 이들은 모두 30~50대 사이 남성들로 저녁 식사 뒤 귀가하거나 업무에 다시 복귀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유족들은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인데,밍토리이르면 오늘(2일)밤 서울대병원과 아산병원 등에 각각 빈소를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MBN뉴스 노하린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박준영·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