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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리베이트' 의혹 고려제약…경찰,윈도우 메모리 슬롯 확인명단 확보
명단에 담긴 의사 천 명 넘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금품 받은 듯"
금품 받은 경위 확인 뒤 입건 여부 정할 계획[앵커]
고려제약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접대를 받은 의사가 천 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명단과 정부의 수사 의뢰 사건 등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데,의료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사 약을 처방해주는 대가로 의사들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 고려제약.
지난 4월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에게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엑셀 파일로 된 명단에는 천 명이 넘는 의사와 접대 금액,윈도우 메모리 슬롯 확인종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의 현금이나 물품 등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떠한 경위로 금품을 받았는지를 확인한 뒤 입건 여부를 정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를 반대하는 의사들을 협박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안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의사 1천 명이 돈을 받았을 수도 있고 입건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 있다,이거 뭡니까?진짜… 영업사원 만나기만 했어도 이름을 다 올려놓고 이런 식으로 협박하는데,윈도우 메모리 슬롯 확인문제가 있으면 제대로 하십시오.]
이와 별도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말 경찰에 20건 이상의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청은 전국 지방청에 각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이미 고려제약 리베이트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이 한 곳의 문제가 아닌 업계 관행으로 본다고 밝힌 만큼,윈도우 메모리 슬롯 확인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규
영상편집 : 이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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