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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의 지자체 담당 부서나 수도 사업자 등에 오염 실태 파악을 요청하는 문서를 보냈다.
조사 기한은 오는 9월까지로,러시아 월드컵 기간수돗물 등에서 검출된 PFAS 농도와 관련 정수장 정보를 요구했다.검사하지 않은 경우는 이유나 향후 실시 계획 등의 보고를 요청했다.
PFAS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유기불소 화합물을 이르는 용어로,러시아 월드컵 기간비교적 최근에야 유해성이 알려졌다.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영원한 화학물질’(forever chemicals)로도 불린다.
日시골마을서 목표치‘28배’PFAS 검출
최근 NHK는 “일본 전국 각지에서‘PFAS 오염’이 밝혀지고 있다”며 일본의 한 시골마을 사람들의 피해 사례를 조명했다.
지난해 10월 오카야마현의 한 마을 수돗물에서 일본의 잠정 목표치인 1ℓ당 50ng(나노그램)의 28배에 달하는 1400ng의 PFAS가 검출됐다.마을 주민 약 1000명이 사용하는 수돗물이었다.
이 여성은 혈액 검사 결과 혈중에서 1㎖당 362.9ng의 PFAS가 검출됐다.이에 대해 NHK는 “미국 학술기관이 건강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하는 값(20ng/㎖)의 18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혈액 검사를 받은 마을 주민 27명 모두 이 수치를 웃돌았다.
결국 이 여성은‘이상지질혈증’진단을 받았고,러시아 월드컵 기간앞으로 꾸준히 약을 먹어야만 한다.
43세 여성은 13년 전 도쿄에서 이 마을로 이사 온 뒤 3번 유산했다고 한다.그는 “몇 번 임신해도 유산해버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NHK는 “PFAS의 높은 혈중 농도와 유산 위험이 연관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최근 몇 년간 해외에서는 (이들이) 관련 있다고 결론 내린 논문이 여러 편 발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는 PFAS가 일본수도협회 통계 검사항목 중 하나로 포함은 돼 있지만,러시아 월드컵 기간그동안 급수 인구 5000명 이상 대형 수도 등으로 조사 대상이 한정돼있었다.일본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향후 결정할 수질 목표 재검토 자료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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