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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시민들이 티켓을 구매하고 있다.뉴시스
최근 주말 영화 티켓값이 일제히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3000원(25%) 오르자 시민단체들이 “가격 담합”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경기 남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26일 CGV,경기 남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롯데시네마,경기 남부도박문제예방치유센터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를 티켓 가격 담합 및 폭리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멀티플렉스 3사는 최근 한두 달 사이 주말 기준 1만2000원인 티켓 가격을 1만5000원으로 올렸다”며 “티켓 가격 폭리가 관객에게 부담을 주고 영화계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멀티플렉스 3사는 가격 인상 이유로 코로나19 시기 적자를 들었으나 팬데믹은 종식됐고 CGV도 흑자로 전환했다”며 “티켓 가격도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하영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운영위원은 티켓 가격 담합으로 관객의 관람 횟수가 줄고 인기 영화의 상영관 장악으로 관객의 선택지도 좁아졌다고 지적했다.

이 운영위원은 “‘천만영화’혹은‘쪽박영화’만 남으면서 영화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며 “티켓 가격이 올라도 제작사와 배급사 간 수익을 정산하는 객단가는 떨어져 영화 제작자들의 이익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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