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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재무악화 현상 못봐"…매출전망 하향 홈디포와 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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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2024년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월마트는 15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3.0∼4.0%에서 3.75∼4.7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도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
월마트의 2분기 매출은 동일매장 기준 전년 대비 4.2%(주유 매출 제외)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3.4%)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67센트로 역시 전문가 전망(65센트)을 상회했다.
블룸버그는 월마트가 소득 상위층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하는 전략을 편 게 실적 증대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미국 내 전자상거래 부문도 전년 대비 22% 증가해 2분기 호실적에 기여했다.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우리는 고객의 재무 상황이 점진적으로 나빠지고 있는 현상을 보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뉴욕증시에서 월마트 주가는 전장보다 7%대 급등 출발했다.
월마트의 매출 전망 상향 조정은 다른 미국 대형 소매유통 체인인 홈디포가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과 대비된다.
홈디포는 앞서 지난 13일 소비자 수요 부진을 반영해 올해 동일매장 매출 증감률을 1% 감소에서 3∼4% 감소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7천97억 달러로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혀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 밖으로 호조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월 대비 0.3%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웃돈 수치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월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