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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종료 후 소방 등 대부분 철수…도로에는 파편 등 잔해물 여전
(화성=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폭발과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뒤 이틀이 지난 26일 오후 경기 화성시 소재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앞.
[공동취재]
전날까지 도로 등 공장 주변에 줄지어 있던 소방 및 경찰 차량은 이날 대부분 철수한 상태다.
혹시 방문할지 모를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소방당국의 상담·지원차량과 고용노동부 등 유관기관의 감식 차량 일부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도로에는 이틀 전 화재 당시 폭발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배터리 파편들이 여전히 곳곳에 흩어져 있어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짐작케 했다.
어제까지 수색과 합동 현장감식으로 분주하던 공장 내부는 거센 불길에 무너져 내린 지붕과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 기둥,비를 맞고각종 잔해물 등으로 폐허처럼 변한 가운데 오가는 사람도 없어 스산함마저 감돌았다.
현재 아리셀 정문은 굳게 닫힌 채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노동당국은 이날 아리셀에 대해 공식적인 '전면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명령이 떨어지기 전에도 아리셀 공장은 화재 이후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
[촬영 권준우]
인적이 거의 끊겨 주변에 적막감까지 도는 가운데 이날 오전 한 스님이 이 공장 정문을 찾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기원했다.일부 사망자 가족이 유실물을 찾기 위해 공장을 방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께는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이,비를 맞고오후 4시 30분께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현장을 찾아 헌화 등을 하기로 하는 등 정치권의 추모 발걸음도 간혹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비를 맞고8명이 다쳤다.
이번 화재는 1989년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럭키화학 폭발 사고(사망 16명,비를 맞고부상 17명) 보다 인명 피해 규모가 큰 역대 최악의 화학 공장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