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공개한 애플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하며 장중 한때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사진=픽사베이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6% 오른 213.07달러에 마감했다.애플은 전날도 7% 넘게 급등한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해 12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장중 한때 애플 주가는 6% 넘게 올라 MS를 추월해 5개월 만에 시총 1위를 차지했다.다만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다시 2위로 밀려났다.
애플은 지난해까지 시총 1위였으나 올 1월 MS에 밀려 2위를 떨어졌다.한때는 엔비디아에 뒤처져 3위까지 내려안기도 했다.
애플의 주가 상승은 지난 10일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2024'에서 새로운 AI 전략을 내놓은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그동안 빅테크의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AI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아이폰의 iOS를 비롯해 애플워치,야구 용어 스윕맥 등 모든 기기 운영체제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AI 음성비서 '시리'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챗GPT를 적용한 챗봇으로 업그레이드된다.또 메시지,야구 용어 스윕통화 내용 요약 등에 AI가 적용된다.애플 인텔리전스는 올가을부터 아이폰15프로 이상,야구 용어 스윕애플 자체 칩인 M1 이상을 탑재한 아이패드와 맥북에서 사용할 수 있다.
WWDC 당일에는 애플이 내놓은 AI 기능이 혁신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며 주가가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월가도 애플의 AI 기능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특히 이 기능이 새로운 아이폰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새로운 AI 기능으로 "가장 차별화된 소비자 디지털 에이전트로서 애플의 포지션이 강화됐다"며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도록 유도해서 기기 교체 주기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애플의 새로운 기능이 "AI가 지원되는 인텔리폰(인텔리전스+아이폰)으로의 업그레이드 주기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에버코어는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난 한 해 동안 판매된 아이폰에 제한적으로 적용해서 AI가 아이폰 슈퍼 사이클의 시작을 도울 수 있다는 우리의 확신이 더욱 강화됐다"고 밝혔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 인텔리전스 소식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이 늦게 나타난 이유는 투자자들이 향후 1년 안에 공개될 애플 기기를 통해 AI 혁명이 소비자들에게 도달할 것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이해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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