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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의 젊은 무용수들이 해외 무대로 향한다.발레리노 전민철(20)은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으로,발레리나 이예은(19)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입단한다.
8일 무용계에 따르면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재학 중인 전민철은 지난 5일(한국 시간) 마린스키 발레단의 오디션을 통과,내년 2월부터 솔로이스트로 활동다.앞서 무용계에선 전민철이 마린스키 발레단의 오디션을 보고 마지막 서류 작성 단계만 남았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전민철의 입단과 승급은 파격적이다.마린스키 발레단은 통상 군무(코르드발레) 단원부터 시작,랑스 대 스트라스부르코리페(군무 리더)-세컨드 솔로이스트-퍼스트 솔로이스트-프린시펄(수석무용수)의 5단계로 이어진다.전민철은 여러 단계를 건너뛰었다.
마린스키 발레단 한국인이 입단하는 것은 김기민 이후 두 번째다.김기민은 지난 2011년 연수단원으로 발레단에 입단했다.
전민철은 앞서 2017년 뮤지컬‘빌리 엘리어트’오디션에서 최종 후보 7명로 발탁됐으나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키가 너무 커서 정작 무대엔 오르지 못했다.당시 과정을 지켜본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빌리 엘리어트'의 준비 기간이 워낙 길다 보니 그 사이 하루가 다르게 키가 커 공연을 함께 하지 못했다"며 "그게 무척 아쉬웠는지 눈물을 뚝뚝 흘렸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그 해 전민철은 SBS‘영재발굴단’에 출연,얼굴을 알리기도 했다.지난해엔 미국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YAGP) 콩쿠르의 발레 시니어 파드되(2인무) 부문에서 김수민(20)과 함께 우승했다.
전민철이 입단하는 발레단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소속으로 241년 역사를 자랑한다.영국 로열발레단,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랑스 대 스트라스부르러시아 볼쇼이발레단,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와 함께 세계‘빅5 발레단’으로 불린다.
발레리나 이예은(19)은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입단이 확정,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2024~2025시즌부터 정단원으로 함께 하는 것이다.
이예은은 지난 2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랑스 대 스트라스부르파리오페라발레 연수단원으로 발레단에 입단한 뒤 6개월 만에 정단원으로 승급했다.현재 파리오페라발레에는 박세은(에투알·수석무용수)과 강호현,윤서후가 활동 중이다.
전민철과 이예은은 오는 13일 성남아트센터가 여는‘발레스타즈 갈라’공연에 출연,한국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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