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가 들어선다.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오전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오 시장은 이 계획을 인천상륙작전과 9·28 서울 수복 등에서 헌신한 참전용사 7명을 초청한 간담회 자리에서 공개했다.오 시장은 “6·25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헌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화문 국가상징공간의 첫 국가상징 조형물로는 태극기를 선정했다.태극기는 3·1운동과 서울 수복,스코어1987년 6월 항쟁 등 대한민국 국민과 역사를 함께한 상징이다.서울시는 단순한 국기 게양대가 아닌 예술성과 첨단기술력을 집약한 작품으로 만들 계획이다.국가 행사 때는 먼 거리에서도 위용을 확인할 수 있는 빛기둥과 미디어 파사드(15m 내외)·미디어 플로어 등으로 연출한다.대형 조형물 앞에는 두 번째 상징물인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한다.기억·추모를 상징하는 불을 활용해 일상에서 호국 영웅을 기리고 추모하자는 뜻이다.국기 게양대와 꺼지지 않는 불꽃 건립 예산은 총 110억원이다.국가상징공간 부지 옆 세종문화회관 북측 세종로 공원도 30여 년 만에 시민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한다.서울시는 국가상징공간은 2026년 2월,스코어세종로 공원은 2026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광화문광장 태극기 상시 설치는 광복 70주년이던 2015년 국가보훈처가 추진한 적이 있다.당시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 시민위원회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다.이번에도 지난달 시의회에서 대형 국기 게양대 설치 허용 조례가 통과되자 문화연대는 “시대착오적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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