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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꿈꾸던 22살 여대생이 세상을 떠나기 전 아르바이트(알바)로 모은 6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교사를 꿈꾸다 지난 6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차수현씨가 생전 아르바이트로 번 600만원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했다.[사진=대구대학교]

10일 대구대학교에 따르면,미래 은꼴지난달 고(故) 차수현(22)씨 아버지 차민수(55)씨는 딸이 교내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600만원을 사범대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대구대 생물교육과에 재학 중이던 차수현씨는 지난 2021년 3월 교사의 꿈을 안고 사범대에 입학했으나 입학 직후 건강검진에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을 진단받았다.대장·직장에 최대 수천여개 선종(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미래 은꼴차씨의 부친도 같은 병으로 투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차씨는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교수 연구실에서도 활동하며 학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구대는 故 차수현씨를 기리기 위해 그가 평소 생활했던 사범대학 건물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 근처에 있는 한 벤치에 차씨의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겼다.[사진=대구대학교]

그러나 지난해 말 병세 악화로 차씨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고,미래 은꼴6개월의 투병 끝에 지난달 2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 차민수씨는 차씨가 병상에서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데 쓰면 좋겠다"고 제안해 장학금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차민수씨는 "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모두 딸처럼 느껴진다"며 "딸의 소중한 뜻이 담긴 돈이 교사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작게나마 응원이 됐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대구대는 고인이 평소 생활했던 사범대학 건물과 샌드위치 가게 근처 벤치에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겨 기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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