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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석 중 노동당 410석,집권 보수당 119석
보수당에 대한 불만 폭발로 총선 참패 예견
서방 지도자,압승 英노동당에 "협력 기대"
영국 조기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참패한 가운데 압승을 거둔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우리가 해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개표가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는 가운데 하원 총 650석 가운데 노동당이 410석,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보수당이 119석을 확보한 것으로 로이터는 잠정집계했다.
사실상 차기 총리로 확정된 스타머 대표는 승리 연설에서 영국이 필요로 하는 변화의 주체가 되겠다고 약속했다.스타머 대표는 "4년 반 동안의 노력으로 당을 바꿨다.변화된 노동당은 조국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고,영국을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오늘 우리는 다음 장을 시작하며 국가를 재건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보수당의 총선 참패를 인정한 수낵 총리는 스타머에게 전화를 걸어 승리를 축하한 것으로 전해졌다.수낵 총리는 "반성하고 배워야 할 것이 많았다.보수당이 패배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2010년 보수당이 집권한 이후 영국은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오랜 협상을 거치며 혼란을 겪었다.설상가상 팬데믹 기간 '파티 게이트'가 터져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사퇴했고 뒤를 이은 리즈 트러스 전 총리는 대규모 감세정책으로 나라를 파산 직전까지 내몰아 취임 49일 만에 전격 사임했다.경제 혼란,물가 급등,공공의료 악화,이민 급증 등으로 보수당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수낵 총리는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결국 참패로 끝나게 됐다.
서방 주요 매체들은 보수당의 참패는 예견된 일이었다며 지난 14년 간 국정을 이끈 보수당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유권자들이 변화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2019년 총선 참패 이후 길을 잃은 것처럼 보였던 노동당이 놀라운 반전을 이뤄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렉시트,팬데믹,지난 5년 간 총리 4명을 갈아치운 정치적 혼란 등이 보수당의 몰락으로 이어졌다고 짚었다.
그랜트 샤프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보수당이 공개적으로 벌이는 전쟁에 지쳤다"며 "이번 선거에서 노동당이 승리한 것이 아니라 보수당이 패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수당의 풀뿌리 조직 수장 에드 코스텔로는 "우리의 패배는 마땅하다.보수당은 지치고 아이디어가 없어 보였다"면서 "이것이 모두 수낵 총리의 잘못은 아니다.당을 재앙으로 이끈 것은 보리스 존슨과 리즈 트러스"라고 비판했다.
한편 유럽 각국의 지도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이끈 스타머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다.
샤를 미셸 유럽이사회 의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타머의 선거 승리를 "역사적"이라고 말했다.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우리의 협력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유럽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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